미국과 베트남은 15일부터 3일간 하노이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 이회담의
결과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전면적인 대베트남 수교 여부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베트남 정부는 지난1월 정식관계를 수립하고 하노이와 워싱턴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설치했으나 베트남은 대미무역상의 최혜국지위는 물론
전면적인 국교수립을 바라고 있다.

미국무부,국방부및 향군문제담당 관리들이 대표로 참석하는 3일간의 이번
회담 주제는 베트남전쟁 당시 전투중 행방불명자(MIA)로 기록돼 있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는 미군 2천여명의 생사확인 활동상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미.베트남 관계자들과 제3국 외교관들은 미대표단이 갖는 회담이
미.베트남 국교정상화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
아시아국가 대사는 "이번 회담의 결과가 클린턴대통령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