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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고철이 부족하다 .. 수입가격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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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철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

    당장 고철수입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전기로제강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앞으로는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슬라브캐스터에 필요한 특급고철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자칫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의 고철수입가격은 t당 187달러선.

    불과 6개월전에 비해 40~50달러가 올랐다.

    이는 2차 오일쇼크이후 최고수준.

    고철수입담당자들이 고철파동을 염려하거나 전기로업체들이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고철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고철은 전기로제품 제조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원자재.

    단순히 따져 t당 가격이 375달러미만인 제품을 만들어서는 경쟁력유지는
    고사하고 수지균형을 맞추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의 고철수요는 모두 1,631만3,000t.

    93년에 비해 11.2% 증가했다.

    이중 496만7,000t을 수입했으며 나머지는 국내구입(834만5,000t)및 자가
    발생고철(300만1,000t)로 충당했다.

    철강업체전체의 수입의존도는 30.3%로 93년의 33.4%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30%를 웃돌고 있으며 전기로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확장
    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는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철강연구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
    철강등의 설비확장으로 5년후에는 국내 고철수요가 3,000여만t으로 작년보다
    1,400만t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공급은 이같은 수요증가에 훨씬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강축적량을 보자.

    강축적량은 철강재상태로 있든 아니면 가공돼 기계나 다른제품속에 들어가
    있든 관계없이 국내에 쌓여있는 철강재의 총량을 말한다.

    폐기처분된 철강재가 곧 고철이기 때문에 고철발생량은 강축적량과 함수
    관계가 있다.

    신철강연구조합은 국내의 경우 강축적량대비 고철발생률은 90년 10.3%에서
    92년 10.7%, 93년 9%로 점차 낮아졌으며 2000년께는 7%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강축적량은 93년의 1억7,000만t에서 2000년에는 3억1,8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2000년 국내고철발생량은 1,570만t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DRI등 고철대체재의 생산을 감안해도 2000년에는 1,400만t가량의 고철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철의 국내공급이 달려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점만이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박슬라브등 신철강설비에 필수적인 고급고철의 공급이 특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급고철은 미국내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수입도 여의치않을
    것으로 철강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천제철의 경우엔 이같은 특급고철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박슬라브설비의 도입은 아예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
    이다.

    철강업계관계자들은 따라서 한국철강이 장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의 개발과 함께 국내고철을 최대한 활용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철강협회는 중소영세업체들이 고철을 수집, 공급하고 있는 현재의 유통
    구조하에서는 수집물량을 늘리기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발생고철의 재활용률
    도 높이기 어렵다고 밝힌다.

    산업발전에 따라 일반철강보다는 합금강을 많이 쓰게 되고 그결과 불순물이
    함유된 저급고철의 발생이 증가, 이를 분리가공할 수있는 설비를 갖추지
    않고는 고급고철을 확보할 수없으나 현재의 영세 고철수집상들로서는 여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출 수 없어 고철수집상의 대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제철등이 중소고철업체에 자금지원을 하고 정부 또한 시화공단에
    고철가공단지를 세우기로 했으나 그정도로는 늘어나는 고철수요를 감당할
    수없다고 철강협회는 덧붙였다.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업체와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고철
    수집상들을 지원, 고철수집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는게 우선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철강협회는 이와함께 DRI고철대체재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문제등으로 국내에 대체재 생산설비를 놓기가 어려우면 해외에서
    생산,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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