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사업영역 뛰어넘어 "덩치키우기"..국내업체 투자현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철강업체들이 90년대 중반들어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추진중인 투자계획만도 20조원을 훨씬 웃돌아 이들
투자가 완료되는 2000년께는 국내조강생산능력이 5,000만t(작년말현재
3,530만t)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철강산업은 이제 3차 확장기로 들어섰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번 3차 확장은 장차의 설비과잉여부에 대한 논란에 관계없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건설로 집약되는 1.2차 확장기와는 여러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
거의 모든 업체가 사활을 걸듯 설비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투자가
전통적 영역구분을 무시하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선 색다르다.
기술적 전환기를 맞아 코렉스(COREX) 박슬래브캐스터(Thin Slab Caster 등
혁신제철설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전에 볼수 없었던 특징
이다.
철강업체들의 설비확장계획은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계획이 수면위로
떠올랐던 지난 93년7월이후 잇달아 발표됐다.
지금은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지만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계획은 철강
업체들의 설비확장에 불을 질렀다.
포철이 곧바로 15조원이 소요되는 투자계획을 내놓아 맞불을 질렀고 동국
제강 동부제강 연합철강 한보철강등이 새로운 투자계획을 마련하거나 기존의
계획을 확대했다.
이번에 밀리면 영원히 회복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각업체의 투자가 고로 전기로 냉연 강관등으로 확연히 구분지어지던 기존의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인식 때문
으로 풀이된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그동안 특화된 제품에 따라 1고로(포철) 5대전기로(인천
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철강 한국철강) 3냉연(포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5대강관(부산파이프 현대강관 한국강관 동부제강 연합철강)등으로 분류돼
왔다.
또 지금까지는 설비를 확장해도 특화된 제품의 생산능력을 키우는데 그쳐
왔다.
말하자면 제한경쟁속에서 영토를 분할지배해온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3차 설비확장과 더불어 이같은 분할지배가 끝나 실질적인 경쟁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로메이커인 한보철강이 고로업체 포철의 독점품목인 핫코일을 생산
하겠다고 나섰고 고로업체인 포철은 거꾸로 전기로를 놓기로 결정, 설비
발주를 마치고 기초공사를 진행중이다.
핫코일은 오는6월이면 포철의 독점이 무너진다.
동국제강 또한 핫코일분야 참여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강관쪽에서는
현대강관이 냉연분야로의 진출을 확정해 이미 설비발주를 마쳤다.
냉연업체인 동부제강은 한발 더나아가 전기동 알루미늄판재등 비철금속분야
로의 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3차 설비확장과 더불어 철강업체간 영토분할지배가 종식을 고하고 국내
철강산업이 실질적인 경쟁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은 이번 설비확장에서는 용융환원설비나 박슬래브캐스터등 혁신
설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차세대 설비로 불리는 이들 분야를 선점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포철 한보철강 동국제강등이 부분용융환원 제철설비인 코렉스설비
공사를 진행중이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포철과 한보철강은
전기로쇳물로 핫코일을 만드는 박슬래브공장도 건설중이다.
동부제강은 기존의 고로용 캐스터와 박슬래브캐스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미디엄슬래브공법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꼽을수 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기존 영역내에서의 구조조정.
다시말해서 제품구조 고도화인데 주로 전기로업체에서 발견된다.
부가가치가 낮아 원자재값도 감당키 어려운 철근라인을 줄여 라운드바나
선재로 돌리기로한 강원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기존철근메이커들이 철근
중에서도 고장력철근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이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3차 확장은 국내철강산업의 양적 팽창은
물론 엄청난 질적변화와 구조조정을 결과할 것으로 철강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현재 진행중이거나 추진중인 투자계획만도 20조원을 훨씬 웃돌아 이들
투자가 완료되는 2000년께는 국내조강생산능력이 5,000만t(작년말현재
3,530만t)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철강산업은 이제 3차 확장기로 들어섰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번 3차 확장은 장차의 설비과잉여부에 대한 논란에 관계없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건설로 집약되는 1.2차 확장기와는 여러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
거의 모든 업체가 사활을 걸듯 설비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투자가
전통적 영역구분을 무시하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선 색다르다.
기술적 전환기를 맞아 코렉스(COREX) 박슬래브캐스터(Thin Slab Caster 등
혁신제철설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전에 볼수 없었던 특징
이다.
철강업체들의 설비확장계획은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계획이 수면위로
떠올랐던 지난 93년7월이후 잇달아 발표됐다.
지금은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지만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계획은 철강
업체들의 설비확장에 불을 질렀다.
포철이 곧바로 15조원이 소요되는 투자계획을 내놓아 맞불을 질렀고 동국
제강 동부제강 연합철강 한보철강등이 새로운 투자계획을 마련하거나 기존의
계획을 확대했다.
이번에 밀리면 영원히 회복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각업체의 투자가 고로 전기로 냉연 강관등으로 확연히 구분지어지던 기존의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인식 때문
으로 풀이된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그동안 특화된 제품에 따라 1고로(포철) 5대전기로(인천
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철강 한국철강) 3냉연(포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5대강관(부산파이프 현대강관 한국강관 동부제강 연합철강)등으로 분류돼
왔다.
또 지금까지는 설비를 확장해도 특화된 제품의 생산능력을 키우는데 그쳐
왔다.
말하자면 제한경쟁속에서 영토를 분할지배해온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3차 설비확장과 더불어 이같은 분할지배가 끝나 실질적인 경쟁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로메이커인 한보철강이 고로업체 포철의 독점품목인 핫코일을 생산
하겠다고 나섰고 고로업체인 포철은 거꾸로 전기로를 놓기로 결정, 설비
발주를 마치고 기초공사를 진행중이다.
핫코일은 오는6월이면 포철의 독점이 무너진다.
동국제강 또한 핫코일분야 참여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강관쪽에서는
현대강관이 냉연분야로의 진출을 확정해 이미 설비발주를 마쳤다.
냉연업체인 동부제강은 한발 더나아가 전기동 알루미늄판재등 비철금속분야
로의 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3차 설비확장과 더불어 철강업체간 영토분할지배가 종식을 고하고 국내
철강산업이 실질적인 경쟁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은 이번 설비확장에서는 용융환원설비나 박슬래브캐스터등 혁신
설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차세대 설비로 불리는 이들 분야를 선점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포철 한보철강 동국제강등이 부분용융환원 제철설비인 코렉스설비
공사를 진행중이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포철과 한보철강은
전기로쇳물로 핫코일을 만드는 박슬래브공장도 건설중이다.
동부제강은 기존의 고로용 캐스터와 박슬래브캐스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미디엄슬래브공법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꼽을수 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기존 영역내에서의 구조조정.
다시말해서 제품구조 고도화인데 주로 전기로업체에서 발견된다.
부가가치가 낮아 원자재값도 감당키 어려운 철근라인을 줄여 라운드바나
선재로 돌리기로한 강원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기존철근메이커들이 철근
중에서도 고장력철근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이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3차 확장은 국내철강산업의 양적 팽창은
물론 엄청난 질적변화와 구조조정을 결과할 것으로 철강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