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지역 합섬직물업체들이 계속되는 수출부진으로
잇달아 조업을 단축하고 임가공 외주를 중단하는등 경영난을 겪고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이후 합섬직물 주문이 크게 줄면서
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잇달아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동국 성안 이화섬유 동성교역등 이지역역 중견업체들은 낡은직기의
가동을 줄이거나 직기의 회전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10~20%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임가공업체들에 대한 외주를 중단하고 있다.

더욱이 단섬유직물등 일부제품의 경우 이미 시즌이 지나 더이상의
주문이 없을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섬유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업체들이 제트
룸등 혁신적기류를 마구 들여와 혁신직기수만도 5만대에 육박하는등
설비과잉으로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사값의 계속적인 인상과 수출부진으로 업계의 재고
량이 이미 4억야드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닥칠 업체들의 부도위기
여루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