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요구로 8일 소집된 제1백75회 임시국회는 민자당이 본회의에
불참,황낙주국회의장이 개회만 선언했을뿐 의사일정을 마련치 못해 자동
유회됐다.

임시국회가 소집되었으나 의사일정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회는 30일
간 공전상태가 지속된뒤 자동 폐회된다.

민주당은 이날 민자당이 임시국회 개회식에 불참함에 따라 9일 오전 이
기택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파고다공원에서 청와대
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민자당이 지난4일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통합선거법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헌정을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