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진과 엔고등의 영향으로 국산 청주원료의 대일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계열의 청주제조업체인 백화는 청주의
전단계 원료주인 "순미원주"의 대일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일본의 도매상인 나카노(중야)사를 통해 순미원주를
수출해온 백화는 올해들어 4월까지 2백88 42만5천달러어치의 원료주를
판매,전년동기대비 1백75%가 늘어났다.

나카노사는 국내에서 수출된 원료주를 가공,"백앵"이란 브랜드의
청주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백화는 올해 순미원주의 대일 수출목표를 3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이처럼 원료주의 대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청주회사가
몰려있는 고베시의 지진과 최근 2년간 랭해 등으로 청주의 원료인
쌀생산이 줄어 일본내 청주의 공급이 달리는데다 가격파괴바람으로
저가제품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는 완제품의 수출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