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개인전형식의 대규모 국제미술아트페어 "MANIF서울95"가 17~24일
서울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97년 미술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한국미술의 국제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자생력을 확보, 원활한 해외진출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

MANIF(Manifestation dArt Nouveau Internationalet Forum) 란
"새로운 국제미술의 선언과 포럼"이라는 뜻.

화랑이 주체가 되는 기존의 아트페어와 달리 작가가 중심이 되는
국제현대미술견본시의 성격을 띤 점이 특징.

참가자는 국내작가 30명과 해외 13개국 작가 25명등 55명.

한국작가에는 서세옥 최만린 권옥연 황용엽 하종현 이준 이왈종씨등
원로 중진들이 대거 포함됐다.

해외참가작가 역시 아르망, 카로등 유명조각가를 비롯 신구상계열의
인기작가인 클라센, 색면구상의 보스등이 망라됐다.

국내작가는 이일씨를 위원장으로 한 선정위원회, 해외참가자는
프랑스의 평론가이며 SIAC조직위원장인 제라르 슈리게라씨가 선정했다.

이 행사에서는 또 작품판매시 기존의 호당가격제 대신 작품별가격제를
실시한다.

해외작가작품의 경우 현지에서와 같은가격으로 판매할 방침.

행사를 주관한 김영석씨(갤러리아미 대표)는 "미술품의 국제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작가는 국내에서 대부분 필요이상의 대접을 받는
반면 우리작가는 외국에서 제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돼
왔다"고 밝히고 "정찰제를 도입하면 이러한 불이익을 없앨수 있어
정확한 자기기량을 평가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 국내 = 권영우 권옥연 서세옥 이준 정문현 김근중 김병종 김봉태
김선회 김태호 김형태 박승규 방혜자 배동환 심영철 심현지
엄태정 유휴열 유희영 윤명로 이두식 이숙자 이왈종 이종상
장혜용 최만린 하종현 한만영 황규태 황용엽

<> 해외 = 피에르 아르망, 존 헨리, 카드린 킹, 마이클 밀레
(이상 미국)

프랑수아 아르날, 에호베 부뎅, 올리비에 드브레, 폴 기라망,
제라 슬로세, 존미셀 토마슨(이상 프랑스)

추고 추렌첸(이상 중국)
피터 클라이센, 이얀 보스(이상 독일)
마크 브뤼스(네덜란드)
안토니 카로(영국)
카를로스 크리즈디에즈(베네수엘라)
에릭 디에트만, 앤더스 누슨(스웨덴)
귀이 페레(알제리)
다카시 나하라(일본)
미셸 후벨라스(과테말라)
프라디미르 벨리코빅(세르비아)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