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건달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나 볼수 있는 뮤지컬이다.

그러나 10일까지는 서울모터쇼에서도 이 뮤지컬을 감상할수 있다.

3일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도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아가씨와 건달들은
요란한 복장과 화려한 춤으로 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물론 전체 공연도 아니고 전시된 자동차를 가려버리는 공연도 아니다.

그러나 결코 모터쇼에서 빠져서는 안될 "감초"이다.

물론 현대관만이 아니다.

대우관에서는 소리없는 몸동작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속에서 계속된다.

국내 유명 연기자의 판토마임 공연이다.

흰장갑의 손이 움직이면서 관람객들의 꿈을 미래 자동차로 몰아가고 만다.

상용관에서는 날개를 펼친 윙보디 트럭위에서 활기찬 율동의 에어로빅이
펼쳐진다.

관객들은 또 세계각국 악기의 연주속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한다.

서울모터쇼의 또하나 특징은 어떤 전시회보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는
것.

관객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기위한 각업체들의 노력은 다채롭기만 하다.

모든 업체는 멀티큐브화면을 통해 새로운 차종과 회사를 설명하는
나레이터쇼를 갖는 것은 기본이다.

현대는 뮤지컬과 댄싱쇼를, 대우와 쌍용은 판토마임을 공연한다.

대우는 또 세계각국 악기의 생음악과 댄싱쇼도 마련했다.

상용차관에서는 모터걸들의 에어로빅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관객들은
삼성중공업이 준비한 피아노건반과 멜로디인형을 작동해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관람에 지친 관람객들은 아시아자동차관에 기다리고 있는 간단한 음료와
함께 잠시 쉬게된다.

요란한 쇼와 편안한 휴식공간이 어울리는 곳이 바로 서울모터쇼이다.

오토바이업체인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는 시뮬레이션부스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오토바이만의 스릴과 스피드를 간접 체험하게 된다.

때마침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이 행사기간에 끼여있다.

5일 기아자동차는 승용관에서 어린이 이름표달아주기 행사를 펼친다.

상용관에서는 어린이 얼굴에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려주는 보디페인팅 행사
도 갖는다.

대우자동차는 8일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