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4월 사보는 "경영혁신"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는 올해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위해 임직원의 업무능률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주)진도의 4월 사보는 "기업의 새바람,팀제와 연봉제"제하의
특집기사에서 조직의 능률향상을 위한 팀제와 능력.성과 중시의 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사보는 세계 일류기업들이 급속한 환경변화와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결재라인의 축소와 정보시스템의 구축,권한위임등이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팀제와 연봉제 능력주의발탁인사 도입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사보는 회사경영방침을 근거로 "5월부터 6개월간 외부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신인사조직 프로젝트를 추진할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통신 사보는"경영사고의 민영화,자가진단으로"라는 기사에서
"내부고객에 대한 배려가 제일의 경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노조측이 업무시간외 회의(일일결산)를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한데 대해
해명했다.

조무수 경기사업부망관리부장이 기고한 글에서 "회의를 업무시간외에
하도록 지시한것은 하루 8시간 근로원칙을 위반한 부당노동행위"라고한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일일결산의 시행목적은 경영효율향상"이라고 맞섰다.

사보는 10~20분간 이뤄지는 일일결산이 <>전일 작업실적과 금일 작업계획
<>작업추진상 예견되는 문제점과 대책 <>관리자로서 효율적인 현장지원방안
<>사내정보전달등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신방직 사보는 "고객지향으로 업무방식을 완전히 바꾸자"는 제하의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은 보다 적은 인원,보다 적은 투자로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업무방식을 재구축하는 경영의 총체적인
재창조 과정" 이라고 강조했다.

사보는 이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은 10~20%의 생산성 향상 또는
가격절감정도가 아니라 50% 이상의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보는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상황이 벌어져 시장에서
수요 공급의 힘은 판매자에게서 고객으로 옮겨간지 오래됐다"며
"신속한 납기와 서비스로 고객을 선취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지닐것"이라고
밝혔다.

<>삼미그룹 사보는 자가용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체증을 부르는
운전악습"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 하나는 "얌체주정차"로 사보는 신문을 사기위해 차를 세우는 자가용,
손님을 태우기위해 멈춰선 택시,짐을 부리기위해 서 있는 용달차등이
교통흐름의 목을 죈다고 밝혔다.

둘째는 다른 차량이 자신을 추월하는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2개의 차선을 점유한채 운행하는 것이며 셋째가 산만한 운전태도
넷째는 이유없는 저속운행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이 화장실을 생각하는 공간으로 꾸미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동아그룹 사보도 "화장실을 창조의 공간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사보는 대내외 고객만족 차원에서 4월초부터 동아건설빌딩을 필두로
전 계열사의 사옥및 공장의 화장실 개조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룹 이미지를 제고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세면기및 좌변기등 각종
화장실자재를 최고급화 할것"이라는게 사보의 설명이다.

<>동국제강 사보는 "위기를 이용할줄 아는 일본인들"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의 불황대응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보는 일본의 경우 과거 불황이 닥치면 생산기술등에 의한 성력화를
추구하거나 부채상환 투자억제에 의한 비용삭감 또는 간부.임원의
급여 삭감에 급급했다면서 "현재의 불황은 창업적 재구축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보는 지금까지의 생각과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발상에 바탕을 둔
회사구조를 구축한다는것이 창업적 재구축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대림그룹 사보는 올해 입사한 2백42명 신입사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설문에 응한 신입사원들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상사가 하는 일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51%가 어떤
형태로든지 퇴근할때까지 기다린다, 44%는 먼저 퇴근한다,기타 5%등의
순이었다고 사보는 소개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