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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옴진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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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흥종교"중의 하나인 오움진리교는 한마디로 "이론은 티베트불교
    이고 수행은 요가철학"으로 하는 절충형이라 할수 있다.

    게다가 인류파멸의 하르마게돈(최종전쟁)의 위기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그리스도교의 영향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결국 오움교란 여러가지 종교를 편의한대로 접목시킨 신흥종교라고 밖에
    할수가 없다.

    오움진리교의 또다른 특징은 엄격한 교계와 국가를 모방한 행정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교계로는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존사이고 그 아래로는 최고 간부인 5명의
    정대사가 있다.

    그 아래 정오사가 있고 "신도" "회원"으로 이어지는 피라미트형의 조직채
    이다.

    신자의 대부분이 홀리 네임(성명)을 받고 있는데 산스크리트어전문가에
    의하면 그중의 태반이 문법적으로 잘못 된 산스크리트어의 이름이라 한다.

    오움교의 일본인 신자수는 약 1만명이라 하는데 진출 2년여만에 러시아인
    신자수가 3만명이 되었다 한다.

    러시아인은 공산주의체제의 붕괴후 심리적인 공백을 종교로 메꾸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신자의 70%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을 찾게 되었고
    혈압 스트레스 피부병등에 효과가 있다"는 오움교의 선전이 먹혀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그중 주목할 것은 러시아인 신자중에 러시아군의 화학부대 대원이 여러명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23일 한국국적의 서유행(29)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한 무라이 히데오
    (36)는 오움진리교의 "과학기술청 장관"이라고 한다.

    무라이는 오사카대학이학부를 졸업한 후 고베제강 기계연구소에 4년간
    근무했었던 일본사회의 엘리트출신이다.

    그는 오움진리교의 "정대사"로서 아사하라교주의 행방은 물론이고 오움교의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중의 한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었다.

    오움교의 아사하라교주와 교단간부는 일본경찰에 의해서 도쿄(동경)지하철
    사린가스테러사건뿐 아니라 살인예비및 납치.감금 묘지매장법 위반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될 직전이었다.

    특히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보면 사린 제조수법이 러시아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조법과 같은 것으로 알려져 "일-러 커넥션"또는 "러시아 루트"의
    존재의혹이 높아가고 있었다.

    이럴 때 무라이의 사망은 수사에 큰 장애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서유행의 범행동기는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련의 오움진리교
    사태의 진전을 보면서 새삼 세계가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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