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후보를 놓고 빚어진 권노갑부총재와 한화갑의원간의 갈등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개입으로 22일 가까스로 수습됐으나 민주당 일부에서는 동
교동계가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관심.

동교동계는 전남지사로 김성훈중앙대교수를 영입하자는 측(권부총재)과 한
의원을 밀어야한다는 측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왔는데 김이사장이 21일
저녁 박지원대변인을 불러 "한의원은 중앙정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 김교수를 사실상 후보로 내정했다는 것.

이와관련, 민주당의 한 의원은 "권부총재는 한의원이 전남지사에 당선될 경
우 전남지역에서 자신의 입지가 위축될 것을 우려, 한의원의 출마를 막은 것
같다"고 분석.

그는 또 "권부총재와 한의원 사이에는 동교동내 세력구도를 놓고 미묘한 알
력이 존재해왔었다"며 "이번 일로 두 사람간에 앙금이 남아 동교동내부의 주
도권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