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의 실무주역인 증권사들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전담조직을 보면 지난92년8월 LG증권이 처음으로 선물.옵션팀을
개설한 것으로 필두로 지금은 30개사가 선물전담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32개 증권사중 조흥증권과 건설증권만이 비전담제로 운영하고 있다.

선물업무에 종사하는 증권사직원들도 3백23명에 달해 회사당 평균 10명
정도의 인력을 선물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이중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시카고선물거래소등지의 실전경험을 가진
직원들만해도 27개사 41명에 이른다.

또 박사급들도 11명이 이분야에 뛰어들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고객들의 매매주문처리나 계좌관리등의 관리시스템개발도 급선무중의
하나다.

현재 23개사가 전산시스템을 개발중에 있으며 나머지 9개사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로 보면 25개 증권사가 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7개사는
오는7월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간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분야는 역시 투자모델이다.

그래서 투자분석이나 의사결정 리스크관리등을 위한 투자운용시스템 개발과
관련해선 증권사들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회사사정에 따라 자체개발에 나서거나 타사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증권사도
있고 외부용역으로 개발하거나 해외로부터 관련소프트웨어(S/W)를 들여오는
증권사도 있다.

오는9월말이면 20여개의 증권사들이 투자운용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할
전망이다.

이같은 당장의 현안과제들을 해결하기에 앞서 증권사들은 해외선물투자펀드
등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으면서 인력양성에 주력해 왔다.

쌍용투자 건설 현대 유화 동방페레그린증권등 5개사를 제외한 27개
증권사들이 이미 해외펀드를 설립해 미국과 일본등의 선물시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해외펀드의 운영에 담당직원을 직접 파견하는 것을 포함해 해외연수를
시킨 경우도 올들어서만 13개사의 35명에 달한다.

또 14개사의 49명은 국내에서 증권업협회등이 주관하는 연수를 받았고
5개사에선 자체연수를 통해 3백62명을 교육시키는등 올들어선 인력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물거래를 위해선 증권거래소의 선물매매 체결시스템과 증권사의
선물시스템을 연결해야 한다.

지난2월 대신증권이 거래소시스템을 연결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29개
증권사들이 시스템연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또 이달중 주문단말기와 결제및 정보단말기를 1세트씩 설치하게
된다.

이제 증권사들은 주가지수선물거래에 대한 이같은 준비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선물시장에서의 승부사가 되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