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한도동남은행장이 24일로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

은행감독원부원장 출신인 허행장은 한달동안 내부업무 파악을 마친뒤
일류은행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허행장은 우선 지난23일 창립 6년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없고 영업력
확장에 한계가 따른다는 판단을 내린 것. 이에따라 전국 88개 영업점을
4개지역 본부로 편성하고 임원을 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해 영업력강화와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지역본부장에게 영업추진권 여신승인권 예산집행권 인사조정권등 은행장
에 버금가는 권한을 제공해 임원을 일선에 전진배치했다.

허행장은 또 부산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시중은행인 점을 감안,중부권
영업력의 획기적인 증대방안를 모색중이다.

홍콩사무소를 올해안에 현지법인화해 해외영업력을 강화시키고 직상장및
증자를 통한 대형금융기관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지역금융계는 허행장이 한국은행에서 30여년 몸담은 경력을 어떻게 시중
은행경영에서 발휘할는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부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