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새지평을 열자] (18) 근로복지공간 확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동공단내 양어용 배합사료생산업체인 고려특수사료의 작업공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표적인 3D업종에 속한다고 볼수있다.
거칠고 힘든 일때문에 근로자들은 무척 고달프다.
그러나 이회사는 수년전부터 적정임금지급,다양한 복리후생시책등을
일관되게 밀고나가 노조측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있다.
현재 종업원1인당 매출액이 연평균 2억원을 넘어서 시중금융기관
1인당 매출액을 넘어서는 놀라운 경영실적을 거두고있다.
이주규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이 수익이 생길때마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시설에 재투자를 하고있다.
회사내휴게.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작업으로 인한 피로가 말끔히
씻긴다.
일은 힘들지만 근로자대부분이 회사에 만족하고있다"고 말한다.
공구제작업체인 경기도의 P사는 지난해 매출 5백억원을 기록한
탄탄한 중견업체이지만 고려특수사료와는 대조적인 케이스다.
업종성격상 일도 험하고 산재도 가끔 발생한다.
사원들을 위한 변변한 휴게시설 하나 없을 정도로 복지시설은 엉망이다.
사무직근로자들조차 마땅한 흡연공간이 없어 복도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형편이다.
이회사 노조의 K관계자는 "복지시설미비로 인해 수년전부터 누적돼온
근로자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조합원들이 올해 단체협상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없다고 벼르고있다"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때문에 올해 P사의 노사협상은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 업계주변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이처럼 근로자를 위한 복지공간의 유무에 따른 차이는 크다.
삼진정공 노사협의회의 고충처리위원 변창섭씨는 "화장실시설이나
회사식당의 음식처럼 사소한 문제에도 근로자들은 민감하다.
작업분위기가 좋고 나쁘고는 휴게.편의시설에 달렸다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말한다.
"복지부문에 대한 근로자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있다.
근로자들이 "일"보다는 레저를,"빵"보다는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추세가
이를 반증하고있다"(노동부 부녀소년과 신명과장) 요즘 노사협상에서
임금부문의 비중이 줄어드는대신 단체교섭이 상대적으로 중시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때문이다.
사원아파트 병원 주차장 탁아소 문화관 복지관건립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설치.확대문제가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회사측에서 급여 근로환경개선등은 노조측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하고
있어 별다른 불만이 없다. 이제 근로자들이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있어
올 협상에서는 복지관건립을 주요이슈로 삼을 계획이다"(영창악기 장태훈
노조위원장)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크다. 매년 단체협상에서
기금을 확대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회사측에서 볼때 비용일지는 몰라도 이기금은 근로자들이 필요에따라
스스로 생활안정자금이나 자녀장학금과 주택자금에 사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질적이고 유용하다"(현대중공업 노조관계자)
그러나 현실은 근로자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말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전국에 모두 5백49개소.이가운데
기금이작아 당장 운용할수없는 기금이 전체의 49.5%인 2백72개에
이르고있다.
기혼여성근로자를 위한 사내탁아소는 더욱 빈약한 실정이다.
현재 여성근로자 5백인이상의 업체면 의무적으로 설치토록돼있는
탁아소의 경우 전국대상업체 2백60개소가운데 6개사업장에 불과하다.
공단등 공업지역내 교통난과 주차장건립도 부지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근로자소득수준의 증가로 갈수록 차량은 늘어나고있는데 주차장은
제자리걸음"(대구S사 근로자)이란 지적이다.
사원임대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주변 도로와 공원등 기반시설미비로
인해 지역이 슬럼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때문에 근로자들이 사원임대주택 입주를 꺼리는 사례도 많아지고있다.
노사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선 노.사.정
모두가 근로복지확충를 위한 인식전환과 함께 체계적인 복지프로그램,
정책수단들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서울대학교 신유근교수는 "우선 기업주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
복지부문에 대한 투자는 근로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방법중에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다.
정부도 재정여건이 어려운 중소업체를 위해 각종 유인책을 제공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노조가 요구하기전에 먼저 해주면 노사관계는 당연히 좋아진다.
지금부터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근로자의 복지와 회사의 발전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는 노조가 요구하기전에 사측이 먼저 알아서
각종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복지와 관련된 것들을 미리 해줌으로써
불필요한 임.단협에서의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라는 대림자동차
이길용이사의 얘기는 사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
상당히 까다롭다.
대표적인 3D업종에 속한다고 볼수있다.
거칠고 힘든 일때문에 근로자들은 무척 고달프다.
그러나 이회사는 수년전부터 적정임금지급,다양한 복리후생시책등을
일관되게 밀고나가 노조측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있다.
현재 종업원1인당 매출액이 연평균 2억원을 넘어서 시중금융기관
1인당 매출액을 넘어서는 놀라운 경영실적을 거두고있다.
이주규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이 수익이 생길때마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시설에 재투자를 하고있다.
회사내휴게.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작업으로 인한 피로가 말끔히
씻긴다.
일은 힘들지만 근로자대부분이 회사에 만족하고있다"고 말한다.
공구제작업체인 경기도의 P사는 지난해 매출 5백억원을 기록한
탄탄한 중견업체이지만 고려특수사료와는 대조적인 케이스다.
업종성격상 일도 험하고 산재도 가끔 발생한다.
사원들을 위한 변변한 휴게시설 하나 없을 정도로 복지시설은 엉망이다.
사무직근로자들조차 마땅한 흡연공간이 없어 복도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형편이다.
이회사 노조의 K관계자는 "복지시설미비로 인해 수년전부터 누적돼온
근로자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조합원들이 올해 단체협상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없다고 벼르고있다"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때문에 올해 P사의 노사협상은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 업계주변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이처럼 근로자를 위한 복지공간의 유무에 따른 차이는 크다.
삼진정공 노사협의회의 고충처리위원 변창섭씨는 "화장실시설이나
회사식당의 음식처럼 사소한 문제에도 근로자들은 민감하다.
작업분위기가 좋고 나쁘고는 휴게.편의시설에 달렸다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말한다.
"복지부문에 대한 근로자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있다.
근로자들이 "일"보다는 레저를,"빵"보다는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추세가
이를 반증하고있다"(노동부 부녀소년과 신명과장) 요즘 노사협상에서
임금부문의 비중이 줄어드는대신 단체교섭이 상대적으로 중시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때문이다.
사원아파트 병원 주차장 탁아소 문화관 복지관건립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설치.확대문제가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회사측에서 급여 근로환경개선등은 노조측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하고
있어 별다른 불만이 없다. 이제 근로자들이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있어
올 협상에서는 복지관건립을 주요이슈로 삼을 계획이다"(영창악기 장태훈
노조위원장)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크다. 매년 단체협상에서
기금을 확대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회사측에서 볼때 비용일지는 몰라도 이기금은 근로자들이 필요에따라
스스로 생활안정자금이나 자녀장학금과 주택자금에 사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질적이고 유용하다"(현대중공업 노조관계자)
그러나 현실은 근로자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말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전국에 모두 5백49개소.이가운데
기금이작아 당장 운용할수없는 기금이 전체의 49.5%인 2백72개에
이르고있다.
기혼여성근로자를 위한 사내탁아소는 더욱 빈약한 실정이다.
현재 여성근로자 5백인이상의 업체면 의무적으로 설치토록돼있는
탁아소의 경우 전국대상업체 2백60개소가운데 6개사업장에 불과하다.
공단등 공업지역내 교통난과 주차장건립도 부지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근로자소득수준의 증가로 갈수록 차량은 늘어나고있는데 주차장은
제자리걸음"(대구S사 근로자)이란 지적이다.
사원임대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주변 도로와 공원등 기반시설미비로
인해 지역이 슬럼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때문에 근로자들이 사원임대주택 입주를 꺼리는 사례도 많아지고있다.
노사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선 노.사.정
모두가 근로복지확충를 위한 인식전환과 함께 체계적인 복지프로그램,
정책수단들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서울대학교 신유근교수는 "우선 기업주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
복지부문에 대한 투자는 근로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방법중에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다.
정부도 재정여건이 어려운 중소업체를 위해 각종 유인책을 제공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노조가 요구하기전에 먼저 해주면 노사관계는 당연히 좋아진다.
지금부터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근로자의 복지와 회사의 발전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는 노조가 요구하기전에 사측이 먼저 알아서
각종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복지와 관련된 것들을 미리 해줌으로써
불필요한 임.단협에서의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라는 대림자동차
이길용이사의 얘기는 사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