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조훈현 구단이 중국의
마샤오춘구단을 맞아 1국의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일 롯데호텔에서 속개된 대국에서 백을 잡은 조훈현 구단은 초반전투에서
흑의 무리수를 추궁, 중반까지 우세한 바둑으로 이끌었다.

이후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마구단의 추격을 발빠르게 따돌려
284수만에 8집반의 낙승을 거뒀다.

조훈현 구단의 승리로 한국은 세계바둑대회 3년연속 제패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다른 준결승전인 중국의 녜 웨이핑구단과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구단의
대국에서도 1국에서 진 야마시로가 구단을 시종 압도한 끝에 25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결승진출자를 가릴 최종3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