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으로 주식투자인구가 5년만에 다시 늘어났다.

15일 증권거래소가 명의개서대행기관의 협조로 지난해말 현재의 주식
투자자수를 조사한 결과 국민주 보유자를 제외한 실질적인 주식투자자는
1백57만6천8백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인구의 약 3.5%로 지난 93년말에 비할때 29%(35만4천9백37명)
늘어난 것이다.

주식투자인구가 늘어난 것은 지난 89년이후 처음인데 그 원인은 93년부터
시작된 증시활황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가한 주식투자자는 개인 35만3천2백40명 일반법인 9백74명 외국인이
7백5명으로 개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주식투자자들은 증권회사 3백53만계좌를 개설하고 있어 1인당 평균
1.4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평균 보유종목수는 2.2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투자자별로 보유중인 주식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전체의 40.2%
33.4%로 전년보다 1.1%, 3.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일반법인 정부 외국인은 각각 15.5% 1.8% 9.1%로 전년보다 2.4%
1.8% 0.3%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의 자사주취득과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외환
은행과 국민은행의 상장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서 영향받은 것으로 증권
거래소는 풀이했다.

투자자를 소유주식규모로 구분했을때 1천주 미만의 소액투자자는 1백
26만명으로 총 투자자의 80%였다.

반면 1천주에서 1만주미만의 거액투자자는 29만명으로 18.5%였다.

그러나 1천주미만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전체의 4.8%로 1천주이상 1만주
미만 투자자의 보유 주식비중 13.9%의 절반에도 못미쳐 주식이 일부개인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주주가 35.4%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60.9%로 여자보다 많았다.

대주주 1인이 보유중인 주식은 19.7%로 90년이후 처음으로 전년(15%)보다
4.7%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는 서울이 전년말과 같은 전체의 40.7%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수도권은 신도시건설영향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한 56.9%
였다.

그러나 수도권투자자들이 보유중인 주식은 81.6%로 전년보다 1.6% 줄어
들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포철 한전등 국민주보유자를 포함한 총 주식투자자는
2백46만명으로 총인구의 5.5%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