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환기업체들이 교환기조달에 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요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한국통신산업협회는 한국통신의 교환기 조달규정을 고치고 조달절차
를 완화해달라는 미 USTR의 요구는 사실상 미AT&T사에 특혜를 달라는 것이
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보통신부등 관계당국에
냈다.

국내 교환기업체들은 미국 AT&T사의 교환기 5ESS-2000은 신기종이므로
반드시 인증시험을 거쳐 입찰에 참여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산업협회는 이건의에서 한국통신의 교환기인증문제는 미국 AT&T사와
한국통신간의 문제이므로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나서서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외국업체에 특혜를 주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AT&T사와 USTR에 대해서도 "정부를 앞세워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국내시장에 진출할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