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이 컴퓨터통신서비스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삼성의 SI(시스템통합)업체인 현대정보기술
과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각각 올 하반기부터 PC통신 상용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이같은 국내 최대그룹의 PC통신시장 진입에 따라 하이텔(한국PC통신)천리안
(데이콤)나우누리(나우콤)등 기존 PC통신서비스들도 시설투자등을 통한
서비스개선등 대응체제구축에 나서고 있어 기존업체와 신규업체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현대는 그룹내 컴퓨터통신서비스인 "하이 밴"을 기반으로 PC통신사업을
준비중이며 3월께쯤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경 시범및 상용서비스
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서비스의 명칭을 "삼성PC통신서비스"로 정하고 인력및 시설장비
확보등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7월 그룹내 시범서비스를 거쳐
10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본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SDS는 현재 PC통신전담부서인 정보유통팀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충원한
40여명등 7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50억원의 설비자금을 투입,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SDS관계자는 "교육및 홈쇼핑분야의 정보제공을 강화해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무료서비스를한달정도 실시한뒤 곧바로
유료화에 나서기로 했다.

하이텔의 한국PC통신은 신규업체의 시장참여에 맞서 획기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선발업체의 효과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3월말 인터넷서비스를 개설,5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1백10억원의 시설자금을 투입 이미지와 음성제공등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개발해 연말부터 일반사용자에게제공키로 했다.

또 부산을 근거지로 한 한창그룹에 인수된 나우콤의 나우누리도 경영이
안정되는대로 연간 50억-2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서비스개선등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현재 PC통신서비스시장은 전체적으로 50만명수준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서비스의 확대등에 따라
시장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