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최완수기자]김영삼대통령은 8일오후(현지시간) 메이저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
력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동북아시
아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국제정치및 안보문제에 관한 양측간 대화를 지
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년 양국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특히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민간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
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메이저총리는 북한이 남북대화의 합의사항을 포함한 북.미합
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토록 촉구키로 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영국의 한반
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정상은 50여분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세계
무역기구(WTO)체제 출범이후 교역.산업.기술분야등에서 다자간 협력을 강
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메이저총리는 양국간 산업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럽연합(EU)과
아.태경제협력체(APEC)간 상호협력증진을 위해 APEC의 중심국가인 한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메이저총리는 한국기업의 대영투자확대를 위해 한국정부가 지속적인 관
심과 지원을 가져줄 것을 희망하고 금융시장의 추가개방과 모직물등에 대
한 조정관세의 폐지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낮 여왕관저인 버킹검궁에서 거행된 공식환영
식및 엘리자베스여왕이 주최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