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육계값이 강세를 보여 닭고기를 가공 판매하는 치킨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닭이 많이 폐사한데다
병아리 부화율이 둔화됐고 올들어서는 전염병까지 만연되는 바람에 공급이
달려 닭값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음료가 운영하는 KFC의 경우 생계 구입가격이 당 지난 92년 8백86원에
서 93년 9백39원,지난해 1천2백73원으로 급등했으며 특히 지난해10월에는 2
천1백29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생계 구입가격은 1천5백원선이었으나 이달들어 다시 2천원선
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KFC는 닭고기 제품 값을 올리지 못하고 대신 콜라 사이다 등 탄
산음료의 값을 올린데 이어 최근 상대적으로 판매비중이 낮은 핫윙(날개로
만든 제품)등의 값을 평균 2.4% 인상했다.

전국 1천3백여개의 처갓집양념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한국153유통
도 최근들어 도계장에서 공급받는 육계값이 당 3천5백~4천원선에 달하자 대
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