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가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했다.정부의 방침이 알려진 데 대해서는 “결국 달라진 건 없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서도 “퇴직금은 준비되셨겠죠”라며 복귀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는 “업무개시 명령부터 철회하라.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라며 “아니면 행정 처분을 내리든가”라고 날을 세웠다.또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에 대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며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행인에게 돌진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모(28)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가담 사실은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에게 흉기를 들이댄 홍모(30)씨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협력해 두 사람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등 61명, 불법 리딩방 관계자 30명 등 모두 99명을 검거했다.홍씨의 수익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된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 계좌를 수사하자 신씨가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국내 총판 역할을 한 사실이 파악됐다. 홍씨는 해당 사이트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아 도박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경찰은 신씨와 지인들이 'MT5'라는 불법 조직을 만들어 범죄수익 세탁·마약 투약 등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38명을 검거했다. 'MT5'는 해외선물투자에 사용되는 전자거래 플랫폼이다. 일당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고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준다며 투자자 101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21억원을 챙기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신씨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관여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경찰에 검거된 불법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관련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이른바 'MZ조폭'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에 업종별 차등 적용을 두고 노사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올해 노동계가 본격적으로 주장하는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논의에 대해서도 경영계는 "위원회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 ○차등 적용 두고 노사 '신경전'이날 사용자위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사업장 16만 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업장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23.2%가 감소했고 1분기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 금액은 15.5조에 달한다"라며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간 공개 시점 합의를 어기고 유출된 '단신근로자 월평균 생계비'에 대해서도 심의자료로 쓰이기엔 적절치 않아고 지적했다. 류 전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의기초자료인 생계비 통계가 전원회의에 보고되기도 전에 언론에 유출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공개된) 전체 비혼 단신 근로자 월평균 생계비 246만 원은 월 소득 7~800만 원에 달하는 고임금 계층의 소비지출까지 포함해서 산출된 평균값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수치로 활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사용자위원인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본부장은 "금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 전망 지수가 79.4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고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