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6일 터키와 역사적인 관세동맹에 합의했다고 더글라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허드 장관은 이번 합의가 EU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터키와의 특수한 관계를 필요로 하며 그 핵심은 관세동맹"이라고 말했다.

EU는 앞서 지난 3일 EU-터키 관세동맹에 반대해온 그리스가 거부권을
철회함에 따라 대터키 협상을 갖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키프로스와의 EU가입
협상 시작을 약속하라는 그리스의 요구를 수용했었다.

이 관세동맹 협정은 내년 1월1일 발효된다.

이번 협정에 따라 EU-터키간 공산품 및 서비스의 교역이 활발해지게 됐으며
특히 터키는 근 10억달러의 원조 및 차관을 제공받을수 있게 되는 한편 EU
가입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편 EU는 오는 97년쯤 EU 제도개혁이 마무리 된후 6개월내에 키프로스와
EU가입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키프로스는 지난 74년 터키의 침공으로 북부지역을 상실했으며 북부에는
터키가 지원하는 정부가 수립됐으나 터키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은
북키프로스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U 가입협상의 대상은 친그리스인 남키프로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