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한때 도쿄시장 최저치를 경신하며 사상
최저치에 바짝 접근했다.

달러화는 1일 도쿄시장이 열리자마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엔화에
대해 달러당 96.30엔까지 떨어져 약4개월만에 폐장가기준 도쿄
최저치(96.35엔)를 경신했으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에 개입,엔화로
달러화를 사들인데 힘입어 소폭 반등,종전 거래마감시간인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의 96.93엔보다 0.39 엔 낮은 96.54 엔에 거래됐다.

달러가 급락하고 엔화가 급등한 것은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의
동생이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선후보 암살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돼
정국이 불안해짐에 따라 달러 매물이 늘어난데다 프랑스 엥도수에즈은행
그룹이 지난해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르크화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멕시코 정국이 안정되지 않으면 달러화가 지난해 11월2일
뉴욕시장에서 장중에 기록한 사상최저치(96.0 8엔)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엔화가 대폭 오르자 1일 도쿄증시에서는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떨어져 닛케이(일경)평균주가지수 1만7천엔선이 하루만에 다시 무너졌다.

도쿄증시는 닛케이지수가 전일대비 434.7 2엔(2.5%) 떨어진 16,618.7
1엔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엥도수에즈는 28일 부동산거래 잘못으로 94년중 자회사를
포함,47억프랑(9억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프랑스
프랑화에 악재로 작용,마르크화를 달러당 1.4 5마르크대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