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22일 구자경회장이 퇴임하고 구본무부회장이 3대회장에 취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빌딩 대강당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3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LG는 이날 아침 구자경회장이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 퇴진의사를 밝힌뒤
사장들이 후임회장에 구부회장을 추대하는 절차를 밟았다.

LG그룹은 이날 구회장의 퇴진과 함께 창업원로인 허준구LG전선회장 구태회
그룹고문 구평회LG상사회장(무협회장) 허신구LG석유화학회장 구두회
호유에너지회장등이 동반 은퇴했다.

그룹은 <>구자경회장은 그룹명예회장 <>허준구회장은 LG전선 명예회장
<>구태회고문 구평회회장 허신구회장 구두회회장등은 그룹 창업고문으로
각각 추대하는 한편 허준구회장 장남인 허창수LG산전부사장을 그룹서열
2위인 LG전선회장으로 선임했다.

구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한 경쟁을 통해 배출된
전문경영인들이 전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갖고 경영에 전념해 나가도록 자율
경영체제를 더욱 정착시키겠다"며 "제2의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그룹을
참다운 세계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전회장은 이임사에서 "신임 경영자들이 종착역없는 여정이며, 영원한
진행형의 과제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3백여명의 그룹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고문들에
대한 기념패증정 <>구자경명예회장의 경영혁신활동 관련 슬라이드 상영
<>명예회장에 대한 연설문집.기념패 증정 <>구.신임 그룹회장간 그룹기전달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