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자분야 기술이 일본이나 독일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내놓은 "한국 일본 독일의
중장기 기술예측결과 비교분석" 연구결과 이들 3개국에서 실현시기가
엇비슷할 것으로 예측된 기술 15개 가운데 10개가 컴퓨터나 반도체및
전자재료분야로 집계됐다.

STEPI 신태영박사는 기술실현시기가 똑같이 예측됐다는 것은 그분야의
기술수준이 서로 엇비슷한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고
해석했다.

가령 연산속도 10테라급의 초고속컴퓨터의 실용화시기가 3개국 모두
2005년으로 예측된 것은 각국의 전문가들이 그나라의 기술수준으로
2005년께까지 실용화할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제1회과학가술예측조사(94년) 일본의 제5회
과학기술예측조사(92년) 독일의 델피보고서(93년)을 대상으로 중요도
실현시기등을 비교분석한 것.

예측대상과제는 16개분야에 걸쳐 한국 1천1백74개 일본 1천1백49개 독일
1천1백47개이며 이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공통된 과제는 3백17개,한국과
독일에 공통된 것이 3백16개였다.

특정기술의 실현시기에 대해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외국전문가보다 2년
가량 빠르게 보고 있으며 한국의 연구개발수준지수는 선진국의 40-50%,
일본은 16개분야중 12개분야가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같은 과제에 대해 3국간 실현시기 격차는 평균3년이며 2년반이내는
극한기술 생산 통신 정보.전자 소재등 주로 상업성이 큰 분야이고
천문.우주 해양 토목.건축 농림수산 생명공학등 기초및 공공분야는
격차가 3년반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 일본 독일에서 모두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15개과제는
다음과 같다.

<>암 전이 방지방법 <>혈청등을 이용한 고감도의 암 조기진단기술
<>초당1기가바이트이상 처리속도의 대용량기록장치 <>생분해성 포장자재
<>오존층 파괴않는 프레온 할론 대체품

<>암억제유전자의 고정및 암화와의 관계해명
<>도시폐기물 반감시키는 재이용기술 <>세포암화 신호전달 해명
<>AIDS치료제 <>하천 호수등의 수질정화기술

<>싱크로트론방사광(SOR)을 이용한 10나노미터이하의 패턴가공기술
<>생물공학을 이용한 소형 배수처리시스템 <>HIV(인체면역바이러스)백신
<>1기가비트 메모리급이상의 초LSI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고체화처리기술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