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21일 2백억달러의 금융지원에 최종 합의했음에도 멕시코
주가와 페소화가치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이날 멕시코증시의 IPC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9 5포인트(4.9 2%)떨어져
지난 93년이후 최저인 1,679를 기록했다.

페소가치도 전날의 달러당 5.5500페소에서 5.6050페소로 내려갔다.

미국의 대규모 대멕시코 금융지원 합의에도 불구,주가와 페소가치가
떨어진 것은 금융지원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멕시코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한편,로버트 루빈미재무장관과 기예르모 오르티스 멕시코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멕시코석유수출대금을 담보로 하고 멕시코정부의
긴축재정운용을 조건으로 하는 2백억달러의 차관제공계약을 체결했다.

루빈장관은 멕시코에 대한 2백억달러의 차관제공은 단계적으로 시행돼
우선 30억달러는 즉시 집행되고 70억달러는 앞으로 4개월동안 제공되며
나머지 1백억달러는 오는 7월부터 공여된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차관상환을 보증하기 위해 연간 70억달러에 달하는 멕시코의
석유수출대금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멕시코 석유 수출대금은 담보로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미연준리(FRB)가 관리하는 계좌를 통해 결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