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강택민 총서기는 최고 지도자 등소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수도강철총공사의 전동사장(전이사장) 주관오의 장남 주북방의 범법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단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연합보가 21일 북경발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을 인용,강택민은 이달초순 열린 당정치국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말하고 등의 차남 등질방의 친구이기도 한 주북방은
체포에 뒤이어 북경서쪽의 진성감옥에 수감됐으며 주북방의 많은 측근들도
조사받고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보는 주관오 부자와 등소평 집안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당국은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주북방에 대한 자료와 회계장부를
조사해 왔다고 말하고 주씨 부자에 손댄 것은 강택민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지도층이 등 사후시대에 부패척결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관오는 지난 16일 수도강철총공사의 동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돌연 발표됐고 그의 아들이자 수도강철총공사가 1백% 투자한 수강공고향항
(홍콩) 유한공사의 동사장인 주북방은 불과 하루뒤 경제범죄로 북경 검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신화통신이 보도했었다.

주북방은 그후 수도강철공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북경주재 서방외교관들을
인용,강택민이 최근 두달사이 2가지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말하고

<>하나는 부패와 관련해 "대어"들을 척결하겠다는 결정이고

<>또 하나는 지난달 30일의 정상회담 개최등을 포함한 8개항의 대대만
제의인 이른바 "강팔조"제의 라고 말했다.

한 서방외교관은 포스트지에 "강택민은 등 사후시대에 단호한 행동을
감히 취할수 있는 정치인으로 보여지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주북방 체포가
강의 위치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