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해마다 끊임없는 반복을 되풀이해 혹한의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이 핀다.

그러나 활짝 핀 꽃들은 오래지않아 다시 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도 이와 비슷한 등락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꽃이나 주식시장 모두 만개 또는 천정권의 기간은 몹시 짧고
이를 위한 준비기간은 지루할 정도로 길다는 점이다.

천정을 한번 친 시세는 장기간의 하락기를 거친 후에야 바닥권에
이르게 되며 또 바닥에 도착한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되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같이 지루한 기다림을
요구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천장 3일,바닥 100일"이라는 얘기도 이처럼 지루한 기다림을 요구하는
주식시장의 속성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