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매업 혁명 변화따른 전략수립 필요..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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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중 청운회계법인 회계사 ]]]]
요사이 각 신문에서 "가격파괴"라는 제하에 새로운 소매업 형태를 보도하는
것을 보면 소매업의 혁명전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소비자의 소득 기호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소비행태도 변화하고
그에따라 소매업태도 변화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최근 백화점 매출은 20%정도 성장하여 경제 성장률의 3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호황에 백화점 쇠퇴가 무슨 엉뚱한 말이냐고 반물할지 모르지만
그 쇠락의 징조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우선 백화점이 왜 급성장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백화점이 번창했던 이유는 개인소득의 증가에서 찾아야 한다.
1인당 GNP가 178만9,000원에서 92년 527만원으로 3배 증가하였다.
따라서 소비 지출도 95년 181원에서 92년 140만원으로 3배 증가 하였다.
이렇게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종래에 재래시장에서 옷을 사던 주부도
백화점 고객이 되어 중산층 대열에 동참하게 되었다.
1800년대말 1900년대초 미국은 급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벼락부자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벨벤( Vebien )이전의 경제학자들은 경제인이라고 하여 합리적 소비만하는
경제인간을 상정하고 경제문제를 풀어 나갔다.
그러나 Vebien 은 벼락부자들의 비합리적 소비,즉 화려한 옷등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과시적으로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사거나
과시적인 여가활동을 한다고 비평하였다.
이들의 소비는 비생산적이고 낭비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1970년대 1980년대의 우리나라에서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가계의 소득이
급증하였고 땅 투기 증권투기로 벼락부자도 많이 생겼다.
벼락부자는 아니더라도 소득이 수배이상 증가함에 따라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재래시장 이용자들이 백화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현재의 40대 50대는 바로 경제성장의 주역들이었으며 또한 더욱
중요한것은 그들은 가난에 찌든 유년시절을 보내었던 것이다.
이러한 가난을 벗어던지듯,가난의 한풀이라도 하듯 벨벤의 과시소비에
열중하였던 것이다.
백화점의 화려한 환경,좋은상품,친절한 서비스에 그들은 평민의 지위에서
양반이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앞에서 백화점의 번성이유를 설명했지만 지금에와서 살펴보면 그 번창
이유가 차츰 소멸해가는것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의 40대 50대 층의 사람들은 과거 10여년동안 백화점에서,유명한
음식점에서,테니스장에서 골프장에서 해외여행등에서 어느정도 한풀이
소비를 했다고 볼수 있다.
이제 과시소비의 대상은 백화점 물건을 사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사치나 집안 꾸미기 사치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10여년전 50대는 60대가 되어 현역에서 물러나
소득원이 줄어들고 지금의 50대는 퇴직년령이 가까워지며 또한 기업의
Reengineering 등으로 언제 퇴직할는지 불안한 상태에 있어 소비를 줄이고
있는것 같다.
즉 과시소비의 주역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30대는 40대 50대 보다는 비교적 여유있는 어린시절을
보냈으므로 한풀이 소비는 덜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혼여성들의 76%는 계획구매를 하며 충동적인 구매보다는 합리적 구매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같은 물건이며 백화점의 비싼가격보다는 싼 곳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수년동안 가계 소득이 매년 20% 가량 성장했으나 이제는 그렇게
급속히 증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강화등의 이유로 근로자의 봉급이 억제 되어야 하고 이제
근로자의 보수도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는 년6%가량 오르고 있어 현재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백화점 고객이 되기는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본다.
오히려 앞에서 말한바와같이 백화점을 이용하던 40대 60대층의 소비자들이
퇴직등의 이유로 소득이 감소함으로써 백화점 고객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일어 나리라고 본다.
무질서하고 어지럽게 쌓여있던 재래시장에 건물을 신축하여 깨끗하고
밝은 판매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여러 상점이 힘을 합하여 공동상표를 만들고 있으며,공동 품질관리를
하는것도 백화점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셋방을 살아도 자동차를 먼저 구입한다고 한다.
자동차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도 자동차에 드는 비용 즉 세금 보험료
휘발유값등의 비용이 많이들며 또한 자동차가 있으므로써 생기는 오락비등의
지출이 많아진다.
따라서 다른 용도에 쓰는 비용을 절감할수 밖에 없어 값비싼 백화점
이용은 점차 감소하게 된다고 본다.
중동이나 중국 태국등 동남아시아등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종사하는
현지인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말중의 하나는 "빨리 빨리"라고 한다.
선진국에서 100년가까이 걸린 공업화를 우리나라에서는 30년만에 이룩한
것도 빨리 빨리 문화에서 비롯된것일 것이다.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는데도 마찬가지다.
중동에 오일달러가 많아 건설업이 유망하다고 하니까 불과 수년내 수십개의
건설회사가 생겨 버렸다.
편의점이 잘 될것 같다고 하니 수년동안에 1,000여개의 편의점이 곳곳에
생겼다.
리스회사도 수년동안에 수십개가 생겼다.
우리나라 기업가는 과거 수십년동안의 성장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과거
수년동안의 불황으로 성장산업을 발견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할인 판매점이 미국 일본에서 성업이 되고있다는 소식에 한국에는 과연
잘 될 것인가를 망설이고 있는 참이었다.
한국에는 남에게 과시풍조 사치풍조가 심하여 과연 잘 될 것인가 하고
의문시하는 기업가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신세계 백화점이 낸 할인판매점 E-마트 프라이스 클럽이 성업이라는
뉴스는 여러 신문에 수없이 보도 되었다.
여기에 확신을 갖게된 기업가는 서둘러 할인판매점을 개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십여년전 건설회사가 난립하듯이 3,4년전 편의점이 일시에 생겨 나듯이
할인판매점도 앞으로 수년간 수없이 생겨날 것으로 믿어진다.
여기에 더하여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도 건물을 신축하여 새로 단장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국 백화점 고객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것은 뻔한 일이다.
얼마전 세일을 시작하는 어느 일요일,롯데 백화점 본점,티도파를 거쳐서
신세계앞으로 지나가는 버스가 1시간을 걸려서 통과하였다 한다.
불과 1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이다.
같은 물건이면 저렴하게 사려는 인파 때문이었다.
이 세일 당시 작년에 비하여 매출이 40%정도 증가하였다.
매출이 급성장 하였다고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바로 이것이 백화점 쇠퇴의
징조이다.
앞에서 설명한 계획구매,같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는 합리적 구매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같은 물건을 20%내지 30%할인하여 판매하는 프라이스 클럽과 E-마트에서는
계획보다 훨씬 매출이 더 많다고 한다.
앞에서 설명한 소득 증가율의 감소 물가상승 과시소비의 감소 합리적
소비자의 증가등이 그 원인 일것이다.
하바드대학의 고맥나이어교수는 소매업태의 변화를 " Wheei of
Retailing "이라고 하여 소매업은 고급소매업과 저가 소매업이 계속
순환하여 나타난다고 갈파하였다.
즉 혁신적인 소매업자가 나타나 낮은 구입가격,광고,점포의 내장등을
저렴하게 하며,적은 마진으로 아주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매업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매점의 대표자는 K마트,월마트등이다.
그런후에 이들 낮은 가격의 소매점들이 어느정도 성공을 하면 더 높은
마진을 얻기 위하여 판매점 내부치장을 화려하게 하며 판매원을 더 채용하여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여 따라서 판매 가격이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이 새로운 건물을 짓고 공동상표를 만드는 현상이
이와 유사하다고 본다.
그러면 또다시 저렴한 가격 정책의 소매업이 나타나 다시 새로운 형태의
소매업이 생긴다.
땅값이 싼 도시 외곽에서 허름한 창고 같은데서 더 싸게 파는
프라이스클럽이 이같은 현상이다.
이와같이 소매업은 순환하면서 업태가 변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저가 소매업이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사람,모든생물의 생애와 같이 기업,사업도 그의 생애가 있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장년이 되며 쇠퇴하고 사망한다.
이를 생명주기( life cycle )라고 부른다.
백화점은 이제 장년기를 지나 쇠퇴기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
인간의 성장기 장년기 노년기에 따라 섭생과 적절한 운동이 각기 달라야
하듯이 사업의 성장기 장년기 쇠퇴기의 목표,전략도 각기 달라져야 한다.
성장기에는 판매장을 증설하고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매장의
새 단장을 하며 광고를 하여야 한다.
즉 공격적 성장전략을 취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그러나 쇠쾨기에 접어들면 방어적 현상유지적 전략을 사용하는것이 더
적절하다.
광고선전을 줄이고 서비스를 줄이는등 원가절감 전략을 사용하여 매출의
극대화,시장점유율의 극대화 보다는 이익의 극대화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
요사이 각 신문에서 "가격파괴"라는 제하에 새로운 소매업 형태를 보도하는
것을 보면 소매업의 혁명전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소비자의 소득 기호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소비행태도 변화하고
그에따라 소매업태도 변화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최근 백화점 매출은 20%정도 성장하여 경제 성장률의 3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호황에 백화점 쇠퇴가 무슨 엉뚱한 말이냐고 반물할지 모르지만
그 쇠락의 징조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우선 백화점이 왜 급성장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백화점이 번창했던 이유는 개인소득의 증가에서 찾아야 한다.
1인당 GNP가 178만9,000원에서 92년 527만원으로 3배 증가하였다.
따라서 소비 지출도 95년 181원에서 92년 140만원으로 3배 증가 하였다.
이렇게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종래에 재래시장에서 옷을 사던 주부도
백화점 고객이 되어 중산층 대열에 동참하게 되었다.
1800년대말 1900년대초 미국은 급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벼락부자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벨벤( Vebien )이전의 경제학자들은 경제인이라고 하여 합리적 소비만하는
경제인간을 상정하고 경제문제를 풀어 나갔다.
그러나 Vebien 은 벼락부자들의 비합리적 소비,즉 화려한 옷등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과시적으로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사거나
과시적인 여가활동을 한다고 비평하였다.
이들의 소비는 비생산적이고 낭비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1970년대 1980년대의 우리나라에서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가계의 소득이
급증하였고 땅 투기 증권투기로 벼락부자도 많이 생겼다.
벼락부자는 아니더라도 소득이 수배이상 증가함에 따라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재래시장 이용자들이 백화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현재의 40대 50대는 바로 경제성장의 주역들이었으며 또한 더욱
중요한것은 그들은 가난에 찌든 유년시절을 보내었던 것이다.
이러한 가난을 벗어던지듯,가난의 한풀이라도 하듯 벨벤의 과시소비에
열중하였던 것이다.
백화점의 화려한 환경,좋은상품,친절한 서비스에 그들은 평민의 지위에서
양반이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앞에서 백화점의 번성이유를 설명했지만 지금에와서 살펴보면 그 번창
이유가 차츰 소멸해가는것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의 40대 50대 층의 사람들은 과거 10여년동안 백화점에서,유명한
음식점에서,테니스장에서 골프장에서 해외여행등에서 어느정도 한풀이
소비를 했다고 볼수 있다.
이제 과시소비의 대상은 백화점 물건을 사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사치나 집안 꾸미기 사치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10여년전 50대는 60대가 되어 현역에서 물러나
소득원이 줄어들고 지금의 50대는 퇴직년령이 가까워지며 또한 기업의
Reengineering 등으로 언제 퇴직할는지 불안한 상태에 있어 소비를 줄이고
있는것 같다.
즉 과시소비의 주역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30대는 40대 50대 보다는 비교적 여유있는 어린시절을
보냈으므로 한풀이 소비는 덜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혼여성들의 76%는 계획구매를 하며 충동적인 구매보다는 합리적 구매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같은 물건이며 백화점의 비싼가격보다는 싼 곳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수년동안 가계 소득이 매년 20% 가량 성장했으나 이제는 그렇게
급속히 증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강화등의 이유로 근로자의 봉급이 억제 되어야 하고 이제
근로자의 보수도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는 년6%가량 오르고 있어 현재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백화점 고객이 되기는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본다.
오히려 앞에서 말한바와같이 백화점을 이용하던 40대 60대층의 소비자들이
퇴직등의 이유로 소득이 감소함으로써 백화점 고객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일어 나리라고 본다.
무질서하고 어지럽게 쌓여있던 재래시장에 건물을 신축하여 깨끗하고
밝은 판매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여러 상점이 힘을 합하여 공동상표를 만들고 있으며,공동 품질관리를
하는것도 백화점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셋방을 살아도 자동차를 먼저 구입한다고 한다.
자동차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도 자동차에 드는 비용 즉 세금 보험료
휘발유값등의 비용이 많이들며 또한 자동차가 있으므로써 생기는 오락비등의
지출이 많아진다.
따라서 다른 용도에 쓰는 비용을 절감할수 밖에 없어 값비싼 백화점
이용은 점차 감소하게 된다고 본다.
중동이나 중국 태국등 동남아시아등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종사하는
현지인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말중의 하나는 "빨리 빨리"라고 한다.
선진국에서 100년가까이 걸린 공업화를 우리나라에서는 30년만에 이룩한
것도 빨리 빨리 문화에서 비롯된것일 것이다.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는데도 마찬가지다.
중동에 오일달러가 많아 건설업이 유망하다고 하니까 불과 수년내 수십개의
건설회사가 생겨 버렸다.
편의점이 잘 될것 같다고 하니 수년동안에 1,000여개의 편의점이 곳곳에
생겼다.
리스회사도 수년동안에 수십개가 생겼다.
우리나라 기업가는 과거 수십년동안의 성장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과거
수년동안의 불황으로 성장산업을 발견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할인 판매점이 미국 일본에서 성업이 되고있다는 소식에 한국에는 과연
잘 될 것인가를 망설이고 있는 참이었다.
한국에는 남에게 과시풍조 사치풍조가 심하여 과연 잘 될 것인가 하고
의문시하는 기업가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신세계 백화점이 낸 할인판매점 E-마트 프라이스 클럽이 성업이라는
뉴스는 여러 신문에 수없이 보도 되었다.
여기에 확신을 갖게된 기업가는 서둘러 할인판매점을 개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십여년전 건설회사가 난립하듯이 3,4년전 편의점이 일시에 생겨 나듯이
할인판매점도 앞으로 수년간 수없이 생겨날 것으로 믿어진다.
여기에 더하여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도 건물을 신축하여 새로 단장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국 백화점 고객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것은 뻔한 일이다.
얼마전 세일을 시작하는 어느 일요일,롯데 백화점 본점,티도파를 거쳐서
신세계앞으로 지나가는 버스가 1시간을 걸려서 통과하였다 한다.
불과 1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이다.
같은 물건이면 저렴하게 사려는 인파 때문이었다.
이 세일 당시 작년에 비하여 매출이 40%정도 증가하였다.
매출이 급성장 하였다고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바로 이것이 백화점 쇠퇴의
징조이다.
앞에서 설명한 계획구매,같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는 합리적 구매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같은 물건을 20%내지 30%할인하여 판매하는 프라이스 클럽과 E-마트에서는
계획보다 훨씬 매출이 더 많다고 한다.
앞에서 설명한 소득 증가율의 감소 물가상승 과시소비의 감소 합리적
소비자의 증가등이 그 원인 일것이다.
하바드대학의 고맥나이어교수는 소매업태의 변화를 " Wheei of
Retailing "이라고 하여 소매업은 고급소매업과 저가 소매업이 계속
순환하여 나타난다고 갈파하였다.
즉 혁신적인 소매업자가 나타나 낮은 구입가격,광고,점포의 내장등을
저렴하게 하며,적은 마진으로 아주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매업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매점의 대표자는 K마트,월마트등이다.
그런후에 이들 낮은 가격의 소매점들이 어느정도 성공을 하면 더 높은
마진을 얻기 위하여 판매점 내부치장을 화려하게 하며 판매원을 더 채용하여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여 따라서 판매 가격이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이 새로운 건물을 짓고 공동상표를 만드는 현상이
이와 유사하다고 본다.
그러면 또다시 저렴한 가격 정책의 소매업이 나타나 다시 새로운 형태의
소매업이 생긴다.
땅값이 싼 도시 외곽에서 허름한 창고 같은데서 더 싸게 파는
프라이스클럽이 이같은 현상이다.
이와같이 소매업은 순환하면서 업태가 변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저가 소매업이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사람,모든생물의 생애와 같이 기업,사업도 그의 생애가 있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장년이 되며 쇠퇴하고 사망한다.
이를 생명주기( life cycle )라고 부른다.
백화점은 이제 장년기를 지나 쇠퇴기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
인간의 성장기 장년기 노년기에 따라 섭생과 적절한 운동이 각기 달라야
하듯이 사업의 성장기 장년기 쇠퇴기의 목표,전략도 각기 달라져야 한다.
성장기에는 판매장을 증설하고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매장의
새 단장을 하며 광고를 하여야 한다.
즉 공격적 성장전략을 취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그러나 쇠쾨기에 접어들면 방어적 현상유지적 전략을 사용하는것이 더
적절하다.
광고선전을 줄이고 서비스를 줄이는등 원가절감 전략을 사용하여 매출의
극대화,시장점유율의 극대화 보다는 이익의 극대화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