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기강확립을 거듭 강조
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취임후
첫 당무보고를 한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대표의 기강확립방침은 김대통령의 뜻을 간접 전달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이는 당운영을 이대표~김덕룡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당직자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끝난만큼 당의 내부기강을 철저히
세워 당의 대국민공약을 성실히 수행할수 있도록 신속히 당을 정상화할
생각"이라며 기강확립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김총장은 이날 자신이 겸직하고 있는 서울시지부위원장직을 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후임에 어떤 인사가 발탁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