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것이 보편화 되었다.

한 유치원에 보내다가 이사를 하게되어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
유치원복도 틀리고 가방도 틀리기 때문에 모든 물건들이 아무 쓸모가
없어 멀쩡한 것을 버리고 새로 구입해 써야 한다.

이것은 서민으로서는 큰 부담이고 낭비가 아닐수 없다.

사설유치원이나 새마을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가방이나 유아원복
으로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될것이며 자꾸 유치원복과 가방을 바꾸는
것은 자원활용에도 역행할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낭비하는
습관을 들여주는것같은 느낌마저 든다.

유치원을 1년 수료하고 다른 유치원으로 입학하거나 다니던 유치원을
더 다니려해도 유치원복과 가방을 바꿔버려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제는 유치원에서부터 아이들로 하여금 물건을 아껴쓰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의미에서 어느 유치원에서나 통용되는 유치원복과
가방을 만들었으면 한다.

최향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