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영.호남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있는 가뭄 극복방안의
일환으로 국고와 지방비등에서 4백95억원을 긴급 지원,이번주부터
암반관정개발등 비상식수원 개발사업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지표수및 지하수개발과 저수지준설 수리시설개보수를 위해 금년도
농림수산부소관 예산중 2천2백70억원을 가뭄대책용으로 조기 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13일오후 여의도민자당사에서 가뭄대책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비상급수및 절수대책,소요사업비지원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고흥 신안 영광 남해 창녕군등 3~5일제 제한급수로
심각한 급수난을 겪고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내무부의 소방차 2백16대,
국방부의 급수선 2척과 급수차 22대를 동원,15일부터 수돗물을 운반 급수
키로 했다.

특히 물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해 일정량이상으로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낭비적 사용량에 대해서는 누진율을 확대 적용하는 절수유도형
수도요금제를 도입,시.군 단위로 급수조례를 개정해 빠르면 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수도요금체계가 정부방안대로 개편될 경우 월 20t 사용시 수도요금은
현재와 같이 3,072원이 되나 월 50t을 사용하게 되면 현행 월 9,232원에서
12,332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와함께 수세변기 샤워기 수도꼭지등 절수형 수도용구에 대한
표준규격을 오는 5월15일까지 제정하고 관계법령을 개정,7월1일부터
신축건물에 대해 절수형 수도용구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경원장관 김용태내무부장관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 오명건설교통부장관 김중위환경부장관이,당쪽에서
이승윤정책위의장 김기배국회내무위원장 심정구재무위원장 양창식농림수산위
원장 이성호건설위원장등이 참석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