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상.하한가 종목의 발생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4년도에는 상승종목수에서 상한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루 평균 35.9%를 나타내 93년의 25.7%에 비해 10.2%
포인트나 높아졌다.

또 하락종목에서 하한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93년 14.9%에서 94년에는
21.8%로 6.9%포인트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움직이는 경우는 더욱 빈번해져
지난 1월의 경우 상승종목에서 상한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4%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에서 하한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9%로 크게
높아졌다.

이달에는 하한가 종목비율의 경우 거래일에 따라 13%에서 42%까지 크게
변동하고 있지만 상한가 종목 비율은 2일 66.9%, 3일 53%, 6일 58.4% 등
연일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상,하한가 종목이 많아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주가의 향방에 대해
보다 자신있는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증시 분위기는 극단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하한가 종목이 많이 나오도록 가격제한폭을 작게
잡는 것은 주가의 급등락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으나 적절한 주가형성을
지연시킨다는 단점도 있다"면서 "오는 4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평균 6%로
확대되면 상,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수는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