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95년을 "미술의 해"로 정하는 선포식이 있었다.

미술은 우리생활의 한부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정도로 미술이
생활및 산업과 직격된 현장을 우리주위에서 볼수있다.

이처럼 미술이 우리의 생활로 파고들고 있지만 아직도 미술은 미술인들의
몫인 특별한 것이란 인식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

미술의 생활화를 위해선 이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술의 해 제정의 참뜻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런데 들리는 소식에 이하면 연극 영화 춤 책 국악의 해와 마찬가지로
그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내용면에서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알찬 미술의 해가 되도록 행사계획을 알차게 다듬어 미술의
해가 일부미술인들만의 행사나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 생활화
대중화 될수있도록 미술계의 역량을 집중시켰으면 한다.

"아름답게 살자"는 미술의 해 표어처럼 국민속으로 파고들어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술이야말로 각박해져가는 세상살이 가운데 여유와
멋을 찾고, 21세기를 지혜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생활의 토대로 만드는
"미술의 해"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임태승 < 서울 성북구 석관동 330의 33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