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은 지난해 11월 중앙단위의 단일 임금인상안 마련을 위한 경총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경총과 임금협상을 벌일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종상노총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사용자가 근로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구체적인 제도개선방안을 제시한다면 중앙당위의 단일
임금안마련을 위한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단위사업장 노조가 노.경총간의 임금합의에
반발해온 것은 노.사.정 3자간의 합의때 약속했던 정책.제도개선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앙단위의 임금 합의가 노사관계및 임금안정에 기여해
온게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정부나 사용조가 단위노조들을 설득할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야 노.경총간의 임금합의가 성사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정부는 세계화를 위해선 경쟁력을 강화
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임금안정을 위한 노.경총간 임금합의가 전제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정부는 노총이 협상테이블이 나올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노총은 경총과의 임금협상이 성사될 경우 우선 정책,제도개선부분에 대해
정부와 사용자로부터 근로자 복지등에 대해 수준 높은 약속을 받아낸후
경총과의 임금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