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국가들은 오는 98년까지 정유시설에총 2백억달러를 투자,
정유능력을 현재보다 약 2백70만배럴가량 늘릴 것이라고 미켐시스템사의
앤드루스파이어스 동아시아담당총매니저가 24일 전망했다.

아시아 15개국에서 2백50여명의 유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료및 윤활유에 관한 회의에서 스파이어스는 "이같은
투자러시는 특히 한국,중국,인도,일본,태국등이 주도할 것"이라며"정유공
장 신설은 총 5건에 불과,대부분의 투자가 기존 시설의 확장에 쓰여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재력이 큰 중국의 경우 많은 외국기업들 현지 투자프로젝트
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를 하는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며"앞으로
이지역에 대한 투자는 법등 각종분야의 불안정 요인이 얼마나 해결되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정유업체들은 기존시설안에서의 증산및 품질향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이 지역의 석유제품 수요급증을 반영,생산량 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스파이어스는 분석했다.

그는 이와함께 "동아시아의 정유능력은 이미 유럽,미주지역을 능가하고
있다"며"한국,중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등 5개국이 앞으로 10년간
석유제품 수요증가의 7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는 정유능력확충보다는 유화및 석유제품의 품질고급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