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환매채(RP) 1조원을 현금상환하고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 2조원어치를 사주는 방식(역RP)을 통해 모
두 3조원가량의 자금을 은행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원태한은자금부장은 25일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은행의 자금부족탓이 아
니라 3조8천억원의 부가세납부등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려있기때문"이라
며 "부가세의 국고환수분만큼은 한은에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틀째 법정상한선인 연25%를 기록했고 양도
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2%포인트 오른 16.7%를 나타냈다.

또 기업들이 자금융통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할인금리도 이날 연17.
5%를 기록, 전날보다 0.3%포인트 올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갈수록 늘
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현재의 단기고금리 추세가 시중에 돈이 모자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금융기관들이 설이후 당국의 통화긴축을 우려, 자금을 챙
겨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이날 전날과 같은 15.20%를
나타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