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설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농산물상품권
판매가 올들어서는 설특수를 앞두고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있다.

25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1일부터 23일까지 판매된 농산물상품권은
모두 17억원으로 하루평균 7천4백만원어치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 설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23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동안
하루평균 4~5억원어치를 판매,이달말까지 총40억원의 상품권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설대목기간중 농산물교환권 매출액 70여억원의
60%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농협의 이같은 상품권 판매부진은 백화점과 기업들이 자사제품과
교환할수 있는 상품권을 내놓아 설대목판매경쟁이 치열해진데다 UR
(우르과이라운드)타결이후 지난해초 열풍처럼 불었던 농촌살리기운동이
사그러진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농협은 지난해 설대목기간중 기업들이 우리농산물먹기 운동차원에서
근로자들에 대한 설날선물로 농산물교환권을 대량 구매했으나 올해는
기업들의 구매문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