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베풀어진 신의 은총 등에 자동차만큼 큰 혜택을 준 것도
드물 것이다. 물론 자동차는 인간의 두뇌에 의해서 탄생된 기계의
조합체이긴 하다.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면 자동차도 그러하다.

쇳조각들의 절묘한 조합과 전기작용의 조합에 의한 굴러가는 수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인간의 활동영역을 단기간에 크게 확대시켰다.

바람직한 자동차문화는 건강한 인체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질병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열심히 일할수 있고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에게 베풀수 있는 여력을 가질수 있다.

그러나 미처 수용할수 없는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승용차 고성능
엔진의 소.중 대형화물차 핸들조작정도의 운전면허합격자 등이 급속히
증가하여 우리의 자동차문화는 중병에 걸려가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에 이를 제지 할 장치가 없다.

오직 운전자 자신의 주의에 달려있다.

사고가 나면 이미 사망사고이다.

한국의 소나무를 닮아 구비구비 돌고도는 좁은 국도, 굽은 도로가에는
큰 나무와 숲이 무성하여 저쪽상황을 알 수가 없다.

안전표지판은 나무사이에, 야간에는 희미한 반사, 그러한 도로에 거대한
화물차, 중소형 화물차, 승용차는 전속으로 질주한다.

차량의 선능은 선진국과 동일하나 그를 운전하는 사람의 준법 수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행여 준법자는 쫓기듯이 달려야만 욕설을 면할 수 있다.

법규를 준수하도록하고 사고를 예방하여야 할 기구, 조직은 다양하나
모두 분산되어 있어 책임소재가 없다.

필자경혐의 안전대책은 "이곳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입다" 질주 가능한
직선도로의 끝쪽에 보일듯 말듯 서 계신 순경 정도이다.

예방위주보다 행위 후의 처벌주의이다.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망사고를 예방하는 일이다.

자동차사고에 의한 사망요인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

대도시는 소통우선, 횡단보도에는 보행자우선, 교외의 국도와 고속
도로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중 안전우선주의에 촛점을 두자.

세계의 다른나라들이 수백년 걸려 이룩한 경제성장을 우리 한국은 단
20~30년만에 이룩하였다.

우리는 총력을 기울여 모든 것에 우선하여 집중적으로 경제성장만을
위하여 전력투구한 결과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자동차생산역시 단기간에 세계의 유명한 자동차생산국을 제치고 좋은차
생산 세계5위를 이룩한 실천적 힘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로 인한 사망 역시 우리는 격감 시킬 수 있다.

사소한 일들은 많은 조직에서 계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제 집중적으로 "안전"만을 위하여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이자.

그리하여 많은 가정을 비극으로 부터 보호하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