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추진위원회가 마련할 세계화비전은 정부가 추진해야할 변화와
개혁의 초점이 될것이며 해당부처의 실천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입니다"

지난21일 첫회의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간 세계화추진위원회의 김진현
민간위원장(한국경제신문사회장)은 "세계는 냉전시대를 탈피하여 문명사적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국이 도전과 응전이라는 역사의식을 갖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를 둔 세계화를 추구해야만 생존차원의 도전을
이겨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1차회의에서 결정된 12대과제별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소위
에서 결정된 내용을 매달 두차례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심의해 보고서를
만들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소위에서 결정하기 어렵거나 여러 소위가 관련된 안건은 전체회의에서
직접 다루게 되며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오는25일 민관위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종합보고서에 담겨질 세계화추진방안은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는지.

"연말까지 대통령에게 보고서가 제출되면 총리실이 주관이 되어 해당
부처별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게 된다"

-추진위는 언제까지 존속하는지.

"종합보고서제출을 끝으로 추진위는 해체된다"

-아직도 세계화와 국제화의 개념이 다소 혼동되고 있는데.

"도전과 응전이라는 틀에서 볼때 국제화가 기술.기업경영.생산성등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도전에 대한 응전이라면 세계화는 국제화를 포함,
탈냉전후 세계의 대변혁에 맞서 환경파괴나 에너지문제 도시화 산업화같은
생존차원의 전인류적 문제에 대한 응전이다. 국제화가 경영차원의 1대1적인
개념이라면 세계화는 지구촌이라는 한지붕아래 평화.사랑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여 인류공영과 지구공동체를 창출하자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수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세계화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세계화의 비전과 전략은 정권차원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차원에서 제시
되는 것이다. 세계화비전이 정책화 또는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개혁과 변화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앞으로 왜 세계화가 추진되며 무엇을 위해 세계화를
하는지가 본질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