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가 개발한 부품을 검사없이 채택하는 "신개발부품
승인제도(ISIR)"를 도입키로 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20일부터 이틀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95 현대
자동차 협력업체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국내업계 처음으로 모든 협력업체
가 개발한 부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제도의 도입이 "부품업체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부품의 품질을
책임지고,현대자동차는 고객에 대해 완성차 품질을 보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덧붙였다.

그동안 협력업체가 개발한 부품은 자체검사후 현대자동차가 재검사를 했던
데 반해 신개발부품 승인제도 도입으로 부품업체 자체 검사로만 납품이 가능
해졌다.

이회사는 복잡한 과정의 모기업 검사제도 폐지로 원가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됐으며 부품업체의 독자기술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는 이제도를 동시에 모든 업체에 적용할때 오는 부작용을 맡기 위해
우선 4백50개 협력업체를 3가지 등급으로 분류,1등급업체는 완전 검사면제
하고 2-3등급 업체는 항목에 따라 점진적으로 검사를 면제키로 했다.

또 전업체 전품목 검사면제의 조기 실현을 위해 품질전문가 1백50명으로
지원팀을 구성,지속적인 기술지도를 펼치기로 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불량률 1백PPM달성운동"과 함께 지도요원 50명을 협력업
체에 파견,생산성을 2년간 2배 향상시킨다는 "2바이(By)2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진산업 현대전자등 지난해 불량률 1백PPM 달성업체와
국산화 우수업체를 포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