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베=이봉후특파원 ]긴키(근기)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일본의 경제및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의 증권업계 연구소및 민간경제전문가들은 18일 일본산업의 경제적 손
실액이 최대 1천4백억달러(14조엔,한화로는 약1백10조원)에 이를것으로 평가
했다. 이는 일본국민총생산(GNP)의 약 4%이다.

전문가들은 손실액을 최소한으로 낮춰잡아도 2백억달러는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손실액은 1백억달러정도로 예상됐었다.

다이와증권연구소는 도로 항만 통신시설등 인프라설비의 피해규모가 예상
보다 훨씬 큰데다 일부 기업체들의 공장가동이 단시일내에 정상화되기가 힘
들 것으로 보여 경제손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피해복구노력이 불충분하거나 복구활동이 늦어질
경우 일본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등 큰 충격을 받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으로 관서지역의 자동차 반도체 섬유 철강업계의 공장가동이 중
단되고 있으며 도로 교량 항만 통신등 인프라시설이 대파돼, 이 지역 경제활
동의 마비상태는 계속되고있다.

한편,인명피해는 사망 2천14명 실종 1천58명및 부상자 1만2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일본기상청은 진도 6가량의 강력한 여진이 앞으로 한달내에 오사카-고베지역
을 재차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