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사회에서 업무가 아닌 일로 친구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고 사업과 관련 있는 사람만 만난다면 너무 삭막한 인생이 아닌가.

그래서 요즈음은 여러가지 친목모임을 가지는 것같다.

그중에 한원회는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시절 역대 총학생회 정.부회장직을
수행하였던 분들로 구성되어 20여년간 이어오면서 현재 50명의 회원이
2개월에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을경우에는 시내에서 만나지만 지방에 근무중인 회원이
초청할 경우 부산 구미 대천등 각처에서 회합을 갖거나 계절에 따라 산
바다 유원지를 돌며 모임을 갖는다.

50여명의 회원중에는 건축사 기술사 교수 기업가 공무원 목사 의사등 직업
이 다양하고 그 분야에서 정상을 지키는 분들이 많아 회합때에는 그 시기의
현안에 관해 세미나를 갖는데, 고속철도 건설에 관하여 논란이 많은 시기
에는 철도 기술사인 정진우회원께서 고속철도의 필요성및 타당성에 대하여
상세히 발표하여 공감을 가지게 되었고, 안수기도로 불치의 병을 치료할수
있다는 신학박사인 최응호목사의 실례를 곁들인 설교로 호감을 갖게 되어
필자의 아버님도 안수기도를 받아 효력이 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미나등 모임의 안건처리가 끝나면 그 시기 그 장소에 어울리는 생선회
또는 산나물과 막걸리 소줏잔이 오가면서 장기를 선보이는 가운데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차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된다.

앞으로는 각 회원의 사업장을 순번으로 방문하여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중지를 모아 애로사항을 타개할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회장단에서 계획중
이다.

어느 모임이나 잘 되어가려면 수고를 많이하고 남다른 애착을 갖는 구성원
이 있어야 되는것 같다.

한원회는 전직회장인 정진우(기술사.대한컨설턴트부회장) 최응호(신학
박사.목사.대동항공 대표이사) 분위기를 이끄는 신원식(교육부 시설과장)씨
를 비롯하여 현재 회장을 맡아 회의를 한층 더 발전시킨 정흥채회장(건축
문화사대표)과 건축설계에 조예가 깊은 이철호(승창건축엔지니어링 대표
이사) 강영일(종합건축사사무소 아진소장) 두 부회장과 총무를 맡아 노고가
많은 이종원(대일화학 영업실장)씨와 필자 신현필(기술사)등 50여명이
참석중에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