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첫 바겐세일을 앞두고
매출 신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판촉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첫바겐세일이 연중 최대대목인 설날
(31일)과 바로 이어지는데다 경기호전에 따른 소비심리회복으로 고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규백화점의 증가에 따른 업체간의 경쟁
격화및 할인점등 신업태의 등장으로 지난해수준의 급신장은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요백화점들은 이에따라 지난해 첫바겐세일 기간중 40%를 크게
넘어섰던 매출 신장률을 올해는 30%안팎으로 내려잡고 설날 선물 수요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쓰레기종량제 실시가 선물세트 판매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세일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6.4% 늘어난 1천7백95억원으로 책정한
롯데백화점은 실속구매형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추어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창고형 가격파괴코너를 고객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는 가격 파괴 코너의 상품을 기존의 가공식품중심에서 주방기기와
침구류까지 확대,취급상품수를 5백여종에서 약6백50종으로 늘리고 개점
직후부터 오전 12시까지 초염가로 판매하는"타임서비스"제를 전부문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1%증가한 8백5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설날을 앞둔 선물세트의 사전수요 확보와 특소세인하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대형냉장고,TV등의 판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중 설날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예약
배달서비스제를 실시하고 환경보호용 패션장바구니를 무료로 증정하는
것과 함께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배달직후 빈포장박스를 수거해 오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일 매출목표를 4백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3% 늘려잡은 미도파는
선물수요확보를 위해 지방우송고객들을 위한 선물 우편발송대행 서비스를
도입하고 점내 배달서비스를 위한 현장포터제를 도입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보호캠페인의 일환으로 세일기간중 쇼핑바구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국내산감자를 교환할수 있는 그린쿠폰을 증정,
쇼핑백과 포장지등 가정쓰레기의 감량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1.3%늘어난 7백85억원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그레이스백화점은 옥도미,굴비등의 선물세트에 포장재를
백화점이 정기 수거한다는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따른 선물세트의 수요감퇴를 막기로 했다.

주요 대형백화점들의 지난해 첫바겐세일 매출신장률은 롯데가 40.4%에
달한 것을 비롯,신세계 42%,현대 45.2%등 대다수 업체가 시중자금증가와
경기호전에 힘입어 40-50%의 초고속성장률을 기록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