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해외부동산 취득이 사실상 자유화되면서 해외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설팅업체가 잇달아 생겨나고있다.

오는 7월부터 실시될 부동산실명제의 여파로 해외부동산이 새로운 투자대상
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
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취득가능한 해외부동산 규모가 30만달러
(약2억4천만원)로 확대되면서 해외전문 컨설팅업체 설립이 잇다르고있다.

또 기존 컨설팅업체들도 해외부동산 담당부서를 신설하는등 해외부문을 강화
하고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호주 중국 미국등 하나의 국가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거나
한 나라중에서도 특정지역만을 취급하는 등 지역별로 전문화되는 양상을 보
이고있다.

지난해 설립된 계백산업개발은 호주지역 부동산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키로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컨설팅작업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호주지역 부동산시찰단을 모집,내달 13일부터 호주 퀸즐
랜드주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유인택사장은 일본의 다이쿄(대경)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호주지역은 물론
일본 하와이 사이판지역 부동산컨설팅도 국내건설업체와 진행중이라고 밝혔
다.

지난해 7월 설립,미국지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리얼티뱅크는 오는 3월
미국의 컨설팅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이회사는 미국의 주택시장및 분양성조사를 비롯 개발사업컨설팅을 국내업체
에 제공할 계획이며 올 상반기중에 미국지역을 중심으로한 해외투자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무역업을 하다 지난해부터 컨설팅업을 하고있는 우솔컨설팅은 중국
내에서도 북경 청진 심양지역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있다.

심양개발구 한국업체유치업무를 중국으로부터 위임받고있는 이 회사는 지난
해부터 중국 부동산회사등 각 기관과 업무제휴를 맺고 컨설팅작업을 하고있
으며 이달말 심양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부동산컨설팅 키라컨설팅그룹 등 상당수의 기존 컨설팅업체들도
해외부문을 강화하고있다.

이는 해외부동산취득 자유화와 부동산실명제의 영향으로 해외부동산이 활기
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