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는 업종의 특수성으로 10여개이상의 전문신문이 매주 2회이상 발행
되고 있어 자연히 기자들과 제약업계 홍보 담당자들과의 교류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친교가 두터워지기 마련이다.

지금부터 18년전 몇몇 사람들에 의해 친목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둘몫회"라는 제약계 동호모임이 탄생되었다.

명칭은 매월 둘째 목요일에 만나는 뜻과 두사람의 몫을 하자는 뜻에다
나중에는 부부동반까지라는 뜻이 포함된 아주 절묘한 명칭이 되었다.

회원은 제약회사 광고.홍보 책임자들과 전문신문사의 제약업 담당 기자
들이 함께모여 업계의 정보도 교환하고 매월 한사람씩 돌아가며 의약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주제 발표를 비롯하여 분기에 한번씩은 업계의 저명
인사를 초청, 인생관 직업관에대한 경륜도 들을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면서
어언 18년이 흘렀다.

이제는 제약업계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모임이 되었으며 업계를 떠나더라도
상관없이 회원으로 남아 끈끈한 정을 나누고있는 모임으로 부인들까지 세월
이 흐름에 따라 친구나 자매처럼 지내는 사이로 변해갔다.

경쟁이 치열한 제약업계에서 홍보 담당자와 신문기자와 업무상 맺은
인연이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는 우의를 나누고 있는 자부심이 회원들마다
대단하다.

해마다 부부동반 단체여행은 물론 3년전에는 부부동반 하와이 여행을
다녀와서는 부인들끼리도 따로 매월 만나는 모임까지 만들어졌으니 이제는
명실공히 "둘몫회"가 되었다.

처음부터 합류한 회원중 몇사람은 사정에 의해 모임을 떠났지만 우리
12명은 한달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만나 업계의 새로운 정보도 교환하고
이제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회원은 이택승(일동제약 이사), 노영수(의사신문 편집부국장), 안명수
(약국신문 주간), 윤범석(의협신보 광고국장), 박영호(동서울CATV이사),
신현창(대한약사회 기획실장), 이관치(약국신문부사장), 이규재(성일기업
대표), 권조웅(치과임상 주간), 박영호(의사신문 편집부국장),남상영(필라
무역대표) 필자 등이다.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만나 밤을 꼬박새는 뜨거운 정열로
뭉쳤는데 이제는 40대 후반과 50대 중반이되어 거의 모두 백발이 많은
세월이 흘렀으나 한사람의 낙오도없이 건강한 삶을 보내고 있다.

오는 2월에는 전회원이 유럽여행을 앞두고 소년처럼 가슴 부풀어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항상 의욕에 찬 영원히 젊은 "둘몫회"가 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