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사람에겐 사업상 어려움을 마음껏 털어놓을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장이라도 새로운 경영환경에 처하면 당황하기
마련이어서 회원들간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중소기업은행 시흥남지점이업종교류에 참여한 것도 선배 사업가들의
경영수완을 배우고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동일한 업종의 사장이 만나면 경쟁의식이 싹터 솔직한 대화가 어려운데
반해 이업종 사장들이 자리를 같이하면 허심탄회한 얘기들이 오간다.

그러면서 세상사는 얘기뿐 아니라 경영환경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우리는 매달 두번째 수요일 모임을 갖는다.

최근 모임은 63빌딩 백리향에서 부부동반으로 가졌다.

연말이면 강사를 초빙해 사업하는 사람이 명심해야할 덕목등을 듣는다.

지난번 모임에서는 올해의 사업환경과 내년의 사업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전반적인 경기활황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했고 따라서
부도를 내는 사장도 많았다는 아타까운 사연들이 오갔다.

내년도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줄 전망이어서 내실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리모임은 4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업종도 가지각색이다.

모두가 성실 끈기로 기업을 이끌어온 훌룡한 사장들이다.

같은 은행을 거래한 인연으로 만든 모임이라 자금, 인력문제등 생산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얻고 있다.

1년임기인 회장은 군포에 공장을 두고 있는 신명기전 이정영사장이 맡고
있다.

이사장은 항상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회원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의 회원은 건영산업 채종철사장 고려종합철강 박배호사장 나나특수강
박현욱사장 동아기계 양형학사장 삼화제작소 이영래사장 상봉철강 권병순
사장 유성기전 이병익사장 한영특수강 신재영사장등이다.

신년에도 회원모두의 건강을 빌며 중소기업사장들의 사업에 큰발전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