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최근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기지국망
을 개통하고 교환국과 기지국간에 단말기를 이용한 시험통화에 성공함으로써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95년초 실시될 예정인 CDMA 상용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교환국과 강동구 고덕동 기지국에 각각 교환기및 제어국 시스템과
기지국 시스템을 설치했다.

시험통화는 고덕동 기지국에서 개인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장안동 교환국
의 단말기및 차량에 탑재된 단말기와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시험통화 참가자들이 직접 차량에 탑승해 고덕동 주위를 운행하며
실시한 이동통화 시험결과도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보다 깨끗한 통화음질이
확인됐다.

지난 9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과 공동으로 CDMA 방식의 이동통신
연구개발에 착수한 현대전자는 지난 10월말에 이동통신 기술개발 사업관리단
의 상용기 예비시험에 합격했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활동을 위해 "CDMA
시스템 사업단"을 발족시켰다.

현대전자는 95년초 상용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구로 목동 신정 기지국을
추가 개통할 예정이며 9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제2이동 전화사업자
상용서비스에 대비해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