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강부근 <한국법제연구원 법령보급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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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창건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인왕산, 남산과 더불어 도심에
위치하면서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즐겨찾던 명산이다.
그러나 1968년에 1.21사태가 일어나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인왕산은 일반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 잊혀진 산이 되었다.
그러나 80년대초 당국에서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면서 인왕산으로
매일아침 운동삼아 등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들중에서 필자를 중심으로
옥인동 효자동 일대에 살던 이웃 12명이 모여 84년 10월7일 "인우회"를
만들었다.
우리들은 이른새벽이면 인왕산에 올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그만큼 더
맑은 공기와 약수를 마시며 함께 운동도 하고 자칫 삭막해 지기 쉬운 이웃
사촌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진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것이 다반사인 도시생활중에 남들이
자유롭게 출입할수 없는 인왕산도 다닐수 있고 이웃간의 두터운 정도 다질수
있는 우리모임은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수 없다.
특히 일요일이면 아침운동을 마친후 통인동 시장안에 있는 할머니
해장국집에서 밤새도록 푹 고운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필자 사무실에서
한주일동안 벌어졌던 세상사나 주변 일들을 주제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매년 부부동반으로 지방 나들이를 하면서 아침등산으로 못다 푼 회포
를 풀기도 하는데 그동안 수덕사 도고 현충사등을 다녀왔다.
필자는 초대회장을 지냈고 현재 회장은 김용기(풍양운수사장)씨가 맡아
수고하고 있으며 이광선(종로학원부원장)씨가 총무를 맡아 회장과 함께
회원관리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외에 회원으로는 회원중 나이가 가장 많아 맏형격인 박동욱(전 보사부
근무)씨, 그리고 구자순(전 농림수산부 국장) 권기석(농림수산부사무관)
김주학(전 농림수산부 국장) 류원모(전 축협과장) 그리고 모임의 가장
막내로 필자와 바둑돌을 잡았다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박영기(농림수산부
과장) 배종식(자영업) 정용명(농렵제2종합청사 지점장)씨등 11명이 있고
이재무(전 축협과장)씨는 아쉽게도 지난 91년 유명을 달리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인왕산을 찾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좋은점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후 인왕산의 출입이 자유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맑은 공기와 약수를 마실수 있게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
위치하면서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즐겨찾던 명산이다.
그러나 1968년에 1.21사태가 일어나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인왕산은 일반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 잊혀진 산이 되었다.
그러나 80년대초 당국에서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면서 인왕산으로
매일아침 운동삼아 등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들중에서 필자를 중심으로
옥인동 효자동 일대에 살던 이웃 12명이 모여 84년 10월7일 "인우회"를
만들었다.
우리들은 이른새벽이면 인왕산에 올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그만큼 더
맑은 공기와 약수를 마시며 함께 운동도 하고 자칫 삭막해 지기 쉬운 이웃
사촌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진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것이 다반사인 도시생활중에 남들이
자유롭게 출입할수 없는 인왕산도 다닐수 있고 이웃간의 두터운 정도 다질수
있는 우리모임은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수 없다.
특히 일요일이면 아침운동을 마친후 통인동 시장안에 있는 할머니
해장국집에서 밤새도록 푹 고운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필자 사무실에서
한주일동안 벌어졌던 세상사나 주변 일들을 주제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매년 부부동반으로 지방 나들이를 하면서 아침등산으로 못다 푼 회포
를 풀기도 하는데 그동안 수덕사 도고 현충사등을 다녀왔다.
필자는 초대회장을 지냈고 현재 회장은 김용기(풍양운수사장)씨가 맡아
수고하고 있으며 이광선(종로학원부원장)씨가 총무를 맡아 회장과 함께
회원관리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외에 회원으로는 회원중 나이가 가장 많아 맏형격인 박동욱(전 보사부
근무)씨, 그리고 구자순(전 농림수산부 국장) 권기석(농림수산부사무관)
김주학(전 농림수산부 국장) 류원모(전 축협과장) 그리고 모임의 가장
막내로 필자와 바둑돌을 잡았다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박영기(농림수산부
과장) 배종식(자영업) 정용명(농렵제2종합청사 지점장)씨등 11명이 있고
이재무(전 축협과장)씨는 아쉽게도 지난 91년 유명을 달리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인왕산을 찾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좋은점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후 인왕산의 출입이 자유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맑은 공기와 약수를 마실수 있게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