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의 경제구조에서 유통부문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는 곧바로 산업과
국가경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96년 유통시장 개방과 국내 유통업체의 영세성을 감안할 때 영세유통업체의
조직화와 협업화를 통한 경쟁력강화는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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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신으로 국가나 기업규모나 업종을 불문하고 이른바 가격파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10년간 지속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UR협정에 의해 오는 96년부터 소매업시장이 개방되는 우리나라
로서는 선진국의 유통업체에 시장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도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것이다.

이는 곧 기업의 고전적 과제인 원가절감과 그동안 우리경제가 성장과정에서
간과해 왔던 소비자 주권이 기업경영 및 정부정책 수립의 틀이 되어야 한다
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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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에서 이번에 정부에서 마련한 유통혁신대책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정부는 유통단지조성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판정,
물류관련시설재도입에 대한 외화대출등에서 제조업과의 차별을 없애거나
완화했다.

한편 기업으로서는 유통혁신을 기업내부의 생산코스트인하 및 물류비절감등
원가절감을 위한 혁신노력과 연계시킴으로써 소비자 만족은 물론 물가안정
기반을 다질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며, 국내기업간 부품공동개발과
공용화를 통한 협력전략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가격파괴현상이 우리경제
의 경쟁력강화로 연결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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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자 <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